가을밤에 점점이 흩날릴 수천송이 불꽃
제23회 함안읍성 낙화놀이 28일 함안군 무진정에서 개최
김정욱 | 기사입력 2014-09-23 09:50:34

제23회 함안읍성 낙화놀이가 오는 9월 28일 오후 5시부터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에서 열린다.

함안읍성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수천 개의 실을 공중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타들어가는 숯가루가 빛을 발하며 연못 위에 떨어지면서 장관을 연출하는데 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함안만의 독특한 낙화놀이로 조선시대에 계속 이어져 오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에 따라 중단된 것을 1990년에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특성과 더불어 조선 고종 때 오횡묵 함안군수가 펴낸 함안총쇄록의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함안낙화놀이는 지난 2008년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으며 함안면 괴산리에 거주하는 김현규 씨가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함안읍성낙화놀이보존위원회(위원장 이원차)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오후 4시부터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식전 축하행사가 있고 오후 5시 20분에 무진정 내 팔각정에서 차정섭 함안군수가 헌관으로 참여하는 고유제가 이어진 후 오후 5시 50분에 연못 위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진행된다.

낙화놀이의 점화는 오후 6시 40분부터 20여 분간 이어지며 이후 낙화가 끝날 때까지 가야금 병창, 대금산조, 판소리, 민요 부르기 등이 이어진다. 특히 축하공연으로 신예 트로트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와우 트로트 스타쇼’가 펼쳐져 흩날리는 불꽃의 장관과 함께 신명나는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90여 분 동안 진행되는 낙화는 조용히 떨어지다가도 우수수 떨어지기도 하며 바람에 줄이 일렁일 때는 수만 개의 불꽃이 연못을 가득 메우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해 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해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낙화놀이의 인기는 과거의 문헌기록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1889년 4월부터 1893년 2월까지 근무한 오횡묵 함안군수가 일기체로 기록한 함안총쇄록에 의하면 당시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행해지고 산 위에서 구경할 정도로 대규모였다고 한다.

한편 이원차 위원장은 “낙화놀이에 오시면 무진정을 둘러싼 신록과 달빛, 불꽃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세계에서 눈앞의 시름을 씻어내고 새 희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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