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홍성보훈지청장, “호국영웅 홀을 통해 호국정신을 키워갈 수 있을 것”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8-28 15:27:55

[충남=홍대인 기자] 최근 홍성보훈지청에서는 ‘호국영웅 홀’을 청사내에 설치하고 독립영웅과 호국영웅을 제대로 알리고 그분들의 정신을 일깨우는 장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정현종 홍성보훈지청장을 모시고 ‘호국영웅 홀’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현종 홍성보훈지청장님 호국영웅 홀을 설치하게 된 동기라든지 취지 등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안녕하십니까? 홍성보훈지청장 정현종입니다.

국가보훈기본법 제2조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으로 이룩된 것이므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그 정신을 기억하고 선양하며, 이를 정신적 토대로 삼아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국가보훈의 기본이념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홍성보훈지청이 관할하고 있는 충남 서북부 9개 시․군 지역은 많은 독립 및 호국영웅들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입니다.

조국 광복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신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 국토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6‧25 참전용사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청사 내에 그분들의 공훈을 알리고 선양하는 마땅한 시설이 부족했습니다.

금년은 광복 및 분단 7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로써 이를 맞이하여 그분들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업적을 가까이서 되새기고자 “호국영웅 홀"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경술국치의 날에 방영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특히 오늘 8월 29일은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국치일로써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날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날을 맞이하여 우리 지역의 독립 및 호국 영웅들의 자취를 느끼고 공적들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다시는 나라를 빼앗기는 수치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자 경술국치의 날을 방영일로 선정했습니다.

▲홍성보훈지청 관내에는 수많은 독립영웅과 호국영웅이 있는데 이 중 어떠한 분들을 특히 호국영웅 홀에 게시한 것이지요?

모든 분들의 공훈을 알리기에는 규모가 협소하여 상대적으로 공적이 크거나 전쟁기념관 또는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독립 및 호국영웅들을 게시했습니다. 그 외에 4대에 걸쳐 나라사랑을 실천한 수당 이남규 선생 가문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함께 실었습니다.

▲그렇다면 우선 게시된 분들의 성함부터 부탁드려도 될까요?

독립영웅으로는 한용운 선생과 김좌진 장군이, 호국영웅으로는 송요찬 중장과 김풍익 중령과 이장복 중사가 게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당 이남규 선생 가문은 1대 수당 이남규, 2대 유재 이충구, 3대 평주 이승복, 4대 해병대 중위 이장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립영웅인 한용운 선생과 김좌진 장군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호국영웅인 송요찬 중장, 김풍익 중령, 이장복 중사나 이남규 선생 가문 등은 일반인에게 낯선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액자에 실린 호국영웅들과 이남규 선생 가문에 대해 간략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공격작전의 명장’으로 알려진 송요찬 육군 중장은 1950년 9월 안강‧기계지구 전투에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고, 국군의 최선봉으로 38도선을 돌파한 후 신고산 일대에서 전차와 야포 등 1만여 점의 적 장비를 노획하고, 휴전 직전에는 금성 동남지구 전투에서 2개 사단에 달하는 적군을 격파함으로써 주저항선을 사수하고 피탈되었던 주요 고지들을 순차적으로 탈환하였으며, 휴전 이후에도 내각수반 겸 국방부장관을 역임하며 국가와 국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한민국 포병의 근간’으로 알려진 김풍익 육군 중령은 대전차 화기가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정면대결을 결심한 후 전차가 50m 앞까지 다가오기를 기다려 105㎜ 야포를 직접 조준 발사하여 이를 격파하는 놀라운 전공을 세웠습니다.

이장복 육군 중사는 1949년 6월 22일에 옹진반도의 요충지인 까치봉을 탈환한 후 6월 23일 새벽에 까치봉 고지에 항시 상당한 위협을 가하던 적의 박격포 진지에 잠입하여 이를 파괴한 후 전사했습니다.

4대가 현충원에 안장된 수당 이남규 선생 가문은 1대 수당 이남규, 2대 유재 이충구, 3대 평주 이승복, 4대 해병대 중위 이장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당 이남규 선생은 1906년에 아들 유재 이충구와 함께 홍주의병에서 선봉장으로 활약하는 등 국가 수호를 위해 애쓰시다 1907년에 아산 평촌에서 순국하셨고, 평주 이승복은 연해주와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동아일보‧ 조선일보‧신간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을 위해 힘쓰셨으며, 해병대 중위 이장원은 1951년 11월 황토도를 방어하여 적의 해상보급로를 차단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지청장님 말씀을 듣고 보니 우리 지역에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정말로 우리 지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생깁니다.

그럼 청사 “호국영웅 홀"을 설치한 소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존에는 우리 지청 1층에 4개의 소형 액자와 4개의 X-배너만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만으로 우리 고장의 독립 및 호국 영웅들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죠.

우선, 공적 내용 등 인물 관련 사항들이 어떤 인물은 너무 개략적으로만 표시되어 그에 대해 충분히 알기가 힘든 반면, 어떤 인물은 너무 자세하게 적혀져 있는 관계로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독립영웅들에 대한 사항은 전시가 안 되어있고, 4대가 현충원에 안장된 한 가문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성격의 대형 액자가 설치되어 지청 내방객들이 우리 고장의 독립영웅 및 호국영웅을 효과적으로 접하면서 호국정신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뿌듯합니다.

▲그럼 이번 호국영웅홀 설치 외에 우리 고장 영웅들을 알리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면 그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우선 지역주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호국영웅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관광명소, 공원 등 상징적인 장소에 호국영웅 조형물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그 예로 예산군 예당호 관광지(조각공원) 내에 예산 출신 이장원 중위의 흉상을 건립하고 칠갑산 도립공원 내에 송요찬 중장 등 청양을 빛낸 호국영웅의 흉상공원을 조성하며 앞으로 조성될 예정인 충남보훈공원에 호국영웅 시설물을 중점적으로 설치하여 보훈을 매개로 한 공간, 조경, 조형물의 통합적 경관을 구현할 생각입니다.

또한 국․공립 건물, 회의장 등에 호국영웅의 명칭을 부여하여 우리 지역 호국영웅들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우리고장 우리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그럼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호국영웅홀 설치를 계기로 우리 지역의 독립 및 호국영웅이 널리 알려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효과적인 홍보 수단을 강구하여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존경하고 본받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유대감 및 호국정신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청장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홍성보훈지청의 호국영웅홀 설치에 대한 인터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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