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준법 집회시위문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
하동경찰서 112타격대 일경 김명준
박한 | 기사입력 2015-10-13 22:11:54
선진 집회문화란 무엇인가? 폴리스라인은 개인이나 단체가 시위를 통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폴리스라인의 정의가 한국에서는 매우 변질되어 있는 것 같다. 변질된 이유 중 하나는 폴리스라인의 인식에 있다고 본다.

가령, 미국에서 폴리스라인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 개인이나 단체의 의사의 본뜻이 흐려지지 않도록 밝혀주는 선인 반면 한국에서 폴리스라인은 침범해도 된다, 개인이나 단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선 안에서는 지나친 욕설, 몸싸움 같은 무력, 과도한 집회소음과 같은 불법적 시위 형태와 같은 것을 오히려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그런 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모든 것의 처음인 정의, 폴리스라인의 정의,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폴리스라인의 인식과 불법적 시위들이 만연해 있는 가운데 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면, 시민뿐만 아니라 경찰도 시 위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잘못은 하나의 대상의 결과물이 아니라 여러 대상에서 파생되는 필연적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의경에 들어와서 집회를 보고 난 느낌은 충격 또 충격이었다. 의경에 들어오기 전에는 단지 평화로운 시위만 생각했지만 실상과는 너무도 달랐던 것이다. 

며칠간의 밤샘시위, 밤에는 시위장소가 도로나 길에서 밤의 차가운 공기를 그대로 느끼며 노숙을 하는 시민들, 무거운 진압복, 방패를 착용휴대한 채로 않아 있거나 선채로 꾸벅잠을 자는 경찰들, 낮에는 피켓이 날아다니고 욕설이 난무하고 몸 싸움은 극에 달해 부상자까지 생기는 내가 본 시위는 그런 시위였다. 

 누구를 위한 시위인가? 그것조차 잊게 하는 마치 맹목적으로 한편에서는 공격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방어라는 혹독한 전쟁터였다.

이러한 어느 누구도 승자가 없는 시위를 벗어나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시위가 되려면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되도록 시민과 경찰의 준법시위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도록 하는 국가의 노력과 집회시위자 자신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