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판각 주도‘鄭晏’관광자원화 시동
박한 | 기사입력 2015-11-09 08:02:56
【하동 = 박한】팔만대장경 판각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동 출신의 정안(鄭晏·?∼1251) 선생과 정안산성(鄭晏山城)에 대한 하동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정안 선생은 고려시대 평장사 정숙첨(鄭叔瞻)의 아들이자 무신정권 최고집권자 최이(崔怡)의 처남으로, 몽골 침략에 따른 국난 극복을 위해 팔만대장경 제작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선생의 본관(하동정씨)인 하동에는 횡천·양보·고전면 등 3개 면(面)에 걸쳐 있는 정안산(鄭晏山)에 선생의 노모를 봉양하고자 축성했다고 전해지는 정안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정안 선생과 정안산성, 선생과 관련한 유적, 지명, 전설 등을 하동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정안산성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6일 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정의근·김진태 군의원, 정연가 노인대학장, 노동호 문화원장, 횡천·고전·양보면장 및 3개면 이장협의회장, 상성마을 이장, 정안산성에 대한 관심으로 향토유적연구회를 발족·활동한 정환호․김영언 향토사학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용역을 맡은 (재)극동문화재연구원이 지난 5월 이후 6개월간 실시한 정밀지표조사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정안산성의 성격규명을 위한 발굴조사, 정안산성과 인물 정안에 대한 학술대회, 관광자원화를 위한 과제 등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극동문화재연구원은 보고회에서 , 등 고문헌과 근·현대 연구자의 연구문헌을 조사한 결과 정안 선생이 하동·진양·남해를 근거지로 국난 극복과 불교계의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계획된 팔만대장경 판각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안산과 정안산성은 조선시대 편찬된 , 등에 관련 지명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1963년 국립건설연구소가 편집한 지도에 ‘정안산(鄭晏山)’, ‘정안성(鄭晏城)’이 처음으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안산성은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발 448.3m의 정안산 북봉과 남봉을 둘러싸고 있는 총 둘레 791.5m 성내면적 3만 1667㎡(약 9580평)의 평면 반월형 퇴뫼식 산성으로, 성벽 높이는 내호에서 약 1.4m로 조사됐다.

그리고 성내에는 인력과 물자를 원활하게 이동하기 위한 통로인 내환도와 건물지 12개소, 문지 4개소, 집수지 2개소, 봉수지(망대지·추정) 1개소 등이 확인됐으며, 성내 문지와 건물지 등지에서 고려 전·중기의 기와류와 토기류 등의 유물이 채집됐다.

연구원은 수집된 유물과 축조기법으로 미뤄 산성은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성된 이래 고려시대 들어 본격 축성 운영되고, 특히 정안 선생과 조부·부친이 중앙과 지방에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던 고려 중기 정안 선생과 정안가(家)에 의해 축성 운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원은 이번 지표조사를 토대로 향후 정안산성에서 다량의 기와편이 수집되는 건물지와 체성, 문지, 집수지 등의 발굴조사를 통해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상기 군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정안 선생과 정안산성에 대한 중요한 내용과 근거가 확보됨에 따라 향후 선생과 정안산성의 역사적·문화재적 위상과 가치를 규명하고, 하동의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적극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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