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기고]산나물, 바람, 밤하늘을 찾았다.
김동진 | 기사입력 2015-12-09 20:58:18

영양군청 공보담당 박경해






영양군은 전체면적의
86%가 산림이며 변변한 공장 하나 없이 악산으로 둘러싸여 넓은 농지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비탈 밭에 고추를 주 소득원으로 하다 보니 인건비를 주고나면 농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항상 어렵다.

그래서 어느 곳보다 고품질, 특화된 명품 농산물로 경쟁 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청정지역이란 수식어 이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통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새로운 사업들이 하나둘씩 지역으로 유치되고, 새로운 영양으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들도 이제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행정에 박수를 보내고 있어 정말 신선한 기분을 느낀다.

군에서는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참으로 많은 사업의 유치와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온갖 노력을 경주해왔다.

10여 년 전부터 산림이 많은 지형적 여건을 이용해 산나물 축제를 개최해 소득으로 연결시켜 왔으며 그 결과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 했다.

그리고 머지않아 국가지정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하고, 지역대표 농산물인 고추의 판매에 있어서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단일품목 판매행사(H.O.T Festival)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해 농가 소득향상과 지역농산물 명품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영양에는 삼지(三池)라는 지명이 지금껏 이어져올 만큼 오래된 3개의 연못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을 경관식물을 식재해 친환경적으로 변모시키는 한편 주변일대를 공원화해 군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람사르 습지로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340여 년 전 여중군자 장계향이 쓴 사대부가의 종가음식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바탕으로 당시 음식을 재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식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자연이 자원이란 생각으로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풍부한 바람자원을 통한 지역가치를 상승시켰으며, 세수증대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양군은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의 동요 가사처럼 어릴 적 시골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따뜻한 감성과 그 자체로 힐링(healing)이 되는 밤하늘을 자원화 하고자 뜻을 결집해 지난 1031일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받았다.

이번에 지정받은 밤하늘보호공원은 현재국가적으로는 6번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라는 점이 더욱 뜻 깊다.

이제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지정으로 스쳐가는 낮 관광 중심에서 머물러가는 밤 중심의 관광으로 변모시켜 관광의 기반이 조성됐다.

이제 이 모든 사업은 하나가되고 파생상품이 만들어져야하며,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은 행정이 앞장서야 하고, 주민 스스로도 지역자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야 한다.

영양군에서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차별화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산나물을 이용했고, 바람을 찾아냈고, 밤하늘을 그려냄으로서 지역 가치와 주민의 삶의 만족도도 많이 향상됐다.

이제 영양의 경제는 긴 밤에서 낮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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