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레이 평택타임뉴스=김정욱 기자]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41)가 축구 역사상 그 누구도 밟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약체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던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기록,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콜롬비아(승점 3)를 밀어내고 조 중간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중앙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기대를 모았던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반 6분 만에 터진 대기록… 역사상 최초 '6회 대회 연속 골' 1차전 부진으로 현지 언론의 매서운 비판을 받았던 호날두는 이날도 어김없이 최전방 선발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 초반 한 차례 기회를 놓친 호날두에게 대기록이 완성되기까지는 단 6분이면 충분했다.
전반 6분, 주앙 칸셀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호날두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하며 우즈베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무려 6개 대회 연속으로 골을 터뜨린 사상 최초의 축구 선수가 됐다. 만 41세 138일의 나이로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카메룬의 로저 밀라(42세 39일)에 이어 월드컵 역대 최고령 득점 2위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로 휴스턴 스타디움을 열광시켰다.
에우제비우마저 넘었다… 포르투갈 축구사 새로 쓴 '득점 기계' 기세를 잡은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누누 멘드스의 환상적인 프리킥 추가 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29분 우즈베크의 가니예프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VAR(비디오 판독) 결과 앞선 경합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전반 39분 호날두의 발끝에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자로 잰 듯한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이 멀티 골로 월드컵 통산 10호 골을 달성한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영원한 축구 영웅 에우제비우(9골)를 넘어 '포르투갈 잔혹사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자책골에 레앙의 쐐기포까지… 완벽한 5-0 대승 자축, 해트트릭을 노리던 호날두는 후반 13분 상대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하는 등 끝까지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아쉽게 세 번째 골은 무산됐다.
승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바히드 네마토프의 자책골이 나오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 후반 42분에는 하파엘 레앙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5-0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비판을 찬사로 바꾸는 데 단 한 경기면 충분했던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이번 대승을 발판 삼아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되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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