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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라질, 일본에 ‘후반 50분’ 극장 역전골… 진땀 빼고 월드컵 16강 안착



[울진타임뉴스=권오원 기자] 24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이 일본의 끈질긴 모래주머니 수비에 고전하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진땀승을 거두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의 치밀한 ‘파이브백’ 역습 한 방에 먼저 무너진 브라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일본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고, 지난해 10월 도쿄 친선경기에서 당한 2-3 역전패의 수모도 8개월 만에 완벽히 설욕했다.

전반전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준비한 일본의 수비 플랜이 돋보였다. 일본은 수비 시 5명의 수비수를 일렬로 촘촘히 세우는 ‘파이브백’을 가동해 브라질의 화력을 봉쇄했다. 브라질은 점유율을 압도했으나 일본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전반 중반까지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틈을 노리던 일본은 전반 29분 단 한 번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앙선 부근에서 브라질 다닐루의 패스를 가로챈 사노 가이슈가 아크 정면까지 단독 돌파한 뒤, 낮게 깔리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브라질의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세계적인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반은 일본의 1-0 리드로 끝났다.

베테랑 카제미루의 동점포, 그리고 후반 50분에 터진 마르치넬리의 ‘극장골’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안첼로티 감독은 2006년생 ‘신성’ 엔드리키를 조기에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초반 기마랑이스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이 이어졌으나, 베테랑 카제미루가 마침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1분, 가브리에우 마गल량이스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교하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제미루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2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아웃프런트 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일본이 수비벽을 더욱 두껍게 쌓으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승부의 여신은 경기 종료 직전 브라질을 향해 웃었다. 후반 추가시간도 모두 흘러간 50분, 기마랑이스가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후반 교체 투입된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다. 이 공이 일본 골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며 대포효를 이끌어냈다.

희비 갈린 여정… 브라질의 시선은 이제 뉴욕으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가 속했던 ‘죽음의 조’에서 무패(1승 2무)로 살아남아 32강에 진출했던 일본은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대등한 명승부를 펼쳤으나, 경기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한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짐을 싸야 했다.

극적인 뒤집기로 사기를 끌어올린 삼바 군단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와 노르웨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오는 7월 6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권오원 기자 권오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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