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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홍명보 선임 의혹’ 정몽규 수사, 서울경찰청이 직접 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타임뉴스=김용환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 접수 이후 2년 가까이 일선 경찰서에서 정체되어 있던 수사가 상급 기관으로 이첩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과 종로경찰서는 기자단 공지를 통해 그간 종로경찰서가 담당해 온 정몽규 회장 및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이첩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부터 홍명보까지…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이 골자, 이번 사건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정 회장을 비롯한 협회 수뇌부가 불법·부당하게 개입해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시민단체 등은 정 회장이 협회 자금을 부적절하게 집행하거나 권한을 남용했다며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종로경찰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관련 의혹과 관련해 총 8건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정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2년간 뭐 했나” 실효성 비판 직면…정몽규·홍명보 사의 표명 변수, 그러나 경찰은 고발이 접수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법리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했을 뿐, 압수수색이나 핵심 피의자 소환 등 눈에 띄는 수사 진척을 이뤄내지 못해 '늑장 수사'라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경찰의 수사가 공전하는 사이, 수사의 실효성을 뒤흔들 만한 대외적 변수들이 먼저 터져 나왔다. 동일한 쟁점을 두고 제기되었던 행정소송의 1심 판결이 지난 4월 이미 내려진 데 이어, 최근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모두 자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축구협회 사태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행정소송의 1심 판결 결과를 지켜보고 사법부의 판단을 매칭할 필요가 있어 시간이 소요됐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상급 기관 등판에 축구계 긴장…추가 소환 수사 조율,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종로경찰서가 지난 2년간 확보한 수사 기록과 그간의 진술 내역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기존 수사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행정소송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관계 및 축구협회 내부 문건 등을 토대로 정 회장을 비롯한 피고발인들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여부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수사 사령탑이 서울청으로 격상된 만큼, 한 차례 가라앉았던 축구협회 수사에 다시 한번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환 기자 김용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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