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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가는데 40분… 서울 대형병원 '교통지옥'

[서울타임뉴스=김동진 기자] 최근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 일대에서 진입 도로가 마비될 정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연일 반복되면서 환자와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중증 환자들의 승용차 이용률이 높은 데다, 지방 대형병원 대신 서울로 몰려드는 '상경 원정 진료'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철 기습 폭우와 장마까지 맞물려 병원 주변 교통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와 SNS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 주요 대형병원 진입로와 지하 주차장 입구는 평일 오전부터 차들이 꼬리를 물며 주차장 진입에만 수시간이 걸리는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인근에서 근무하는 한 시민은 "병원 앞 도로에서 100m를 전진하는 데 40분이 걸릴 지경"이라며 "출퇴근 시간마다 주변 교통 전체가 마비된다"고 토로했다.

지방 환자 증가율 수도권의 2.5배… 대중교통 이용 한계 이 같은 병원 일대 교통 마비의 핵심 원인으로는 '수도권 의료 쏠림'이 지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상급종합병원(빅5)의 비수도권 환자 수는 2022년 71만 2,000여 명에서 2024년 79만 7,000여 명으로 11.8%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환자 증가율(4.7%)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방에서 상경하는 환자 대다수는 중증도가 높고 거동이 불편해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보다는 자차를 이용해 이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역 환자 비율이 높은 데다 중증 환자가 많아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 이용 수요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격차 해소·구조적 대책 마련 시급

병원 측은 무료 셔틀버스 운행 안내와 교통 정리 인력 배치, 주차타워 증설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밀려드는 차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주차 관리 관계자들은 "민원이 쏟아져도 물리적 한계 때문에 방법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 지하주차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아산병원 지하주차장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체' 상태인 병원 인근 도로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체' 상태인 병원 인근 도로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서울 대형병원 일대의 주차·교통 대란은 단순한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아닌,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지방 의료 인프라 부족이 만들어낸 구조적 경고음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김동진 기자 김동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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