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대전청의 대전 이전을 위해 정부 설득에 직접 나섰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허 시장이 제안한 대전 청사 후보지에 공감을 표시하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혀 대전 이전 논의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허 시장은 29일 국회에서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중구)과 함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중수청 대전청의 대전 재이전을 공식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 법조타운과 연계된 입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대전시가 마련한 청사 후보지를 제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건의했다.
허 시장은 "중수청이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법원과 검찰청 등 기존 법조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법조 기능이 집적된 대전에 청사가 들어서야 수사 효율성과 국민의 사법서비스 접근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박용갑 의원실과 협력해 대전지역 국·공유지를 전수 조사했으며, 중구 옛 대전세무서 부지를 비롯한 후보지 3곳을 행정안전부에 제안했다. 허 시장은 특히 옛 대전세무서 부지가 과거 법원과 검찰청이 위치했던 상징성과 접근성을 모두 갖춘 입지라는 점을 설명하며 대전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호중 장관은 허 시장과 박 의원의 설명을 들은 뒤 "대전세무서 부지는 시민들이 익숙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전 중수청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7월 1일 대전지역에 적합한 임시청사가 없다는 이유로 대전청을 세종시 집현동 세종IT타워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건물이 관공서 입주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청사 확보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허 시장은 임시청사 발표 직후부터 대전 중수청의 대전 설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대전시는 기존에 옛 중부경찰서 건물을 임시청사 후보지로 제안했으며, 이후 추가 검토를 거쳐 대전세무서 부지 등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협의를 이어왔다.
박용갑 의원도 이날 "전국 5개 지방 중수청 가운데 대전만 유일하게 다른 지역인 세종에서 출범하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전 중수청이 이름 그대로 대전에서 출범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중수청 대전청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법체계의 효율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중수청이 대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검찰 개혁에 따라 오는 10월 2일 공소청과 중수청을 분리 출범시킬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와 정치권의 공동 대응으로 중수청 대전청 입지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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