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심리는 장기평균을 웃도는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제조업은 내수 부진을, 서비스업은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을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으며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7월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7월 102.7로 전월(100.9)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100.8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서비스업의 회복세는 더욱 뚜렷했다. 대전지역 비제조업 CBSI는 106.6에서 110.6으로 4.0포인트 상승했고, 8월 전망지수는 99.1에서 111.8로 12.7포인트 급등했다.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전망 개선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생산과 수주 회복이었다. 대전·세종·충남 제조업 CBSI는 신규수주와 생산 증가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전월보다 3.9포인트 오른 103.3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CBSI도 채산성 개선에 힘입어 100.6으로 상승하며 장기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실제 경영환경은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대전·세종·충남 제조업 업황BSI는 79, 비제조업 업황BSI는 74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향후 기대심리는 개선됐지만 현재의 업황은 아직 회복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현장의 어려움은 경영 애로 조사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이 22.8%로 가장 큰 경영 애로로 조사됐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15.5%), 인력난·인건비 상승(11.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내수 부진 응답 비중은 한 달 전보다 6.6%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25.5%로 가장 큰 부담으로 조사됐다. 이어 내수 부진(18.5%), 원자재 가격 상승(10.5%)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 응답은 전월보다 2.7%포인트 늘었다. 경기 회복 기대에도 구인난과 비용 부담이 서비스업의 경영 여건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는 대전 기업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내수 회복 지연과 인력난이 여전히 기업 경영의 가장 큰 부담으로 남아 있어 심리 개선이 실제 업황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소비와 고용 여건의 개선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