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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3년 만에 순유입…청년은 수도권 향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지역 인구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13년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크게 줄고 교육을 목적으로 한 전입이 늘면서 인구 흐름은 반등했지만, 청년층은 여전히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일자리 경쟁력 강화가 최대 과제로 제시됐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은 2025년 순유입 2천800명을 기록하며 세종시 출범 이후 이어졌던 인구 순유출 흐름을 13년 만에 끊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기획금융팀 김수림 과장이 작성하고 최지원 팀장이 조언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가 아닌 연구자의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했다. 


인구 흐름을 바꾼 가장 큰 요인은 세종시로의 이동 감소였다. 대전의 세종 순유출 규모는 2017년 1만7천8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5년에는 300명 수준까지 축소됐다. 보고서는 공공기관 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세종시 공동주택 공급이 감소하면서 세종의 인구 흡인력이 약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교육은 새로운 인구 유입 동력으로 부상했다. 교육 목적 전입 비중은 2016년 7.5%에서 2025년 15.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학과 학원가를 중심으로 한 교육 인프라가 충청권 교육 거점 역할을 강화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전입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은 여전히 뚜렷했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20대가 수도권으로 연평균 3천300명 순유출됐으며, 대전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업이라고 분석했다. 대전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유 가운데 직업은 3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족과 주택 문제가 뒤를 이었다. 이는 대전의 인구 회복세에도 청년층 정착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인구 이동 변화가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구 순유출이 확대됐던 시기에는 소비 둔화와 자영업 여건 악화가 나타났지만, 최근 순유입 전환과 함께 소비 회복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증가가 지역 상권과 소비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대전의 인구 반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첨단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교육·연구개발 기반을 활용한 지역 경쟁력 강화와 충청권 광역 협력 확대가 지속 가능한 인구 유입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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