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뉴스=김용직 기자] 해외 가상자산 유동성 공급(LP) 및 시장조성(MM) 기업들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진출 채비에 나섰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플로 트레이더스(Flow Traders), 컴벌랜드(Cumberland), 윈터뮤트(Wintermute) 등 해외 가상자산 전문 LP·MM 기업들이 최근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간 국내 시장은 개인 투자자(리테일)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으나, 명확한 규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진출이 지연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디지털자산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률) 제정이 추진되고, 법인 및 전문투자자의 단계적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해외 업체들은 법인 시장 개방 후 대량 거래에 따른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구상이다. 기관이나 법인의 대량 매매를 현 리테일 시장에서 처리할 경우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어, 장외거래(OTC)를 통한 블록딜이나 시간가중평균가(TWAP) 방식의 물량 소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기관 거래 유동성을 원활하게 공급할 전문 전문 기관이 사실상 부재한 상태다. 이에 플로 트레이더스, 컴벌랜드, 제인 스트리트 등은 이미 국내에 법인이나 영업소를 두고 진출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GSR과 점프 트레이딩 등도 제도적 윤곽이 드러나는 대로 국내 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다만 매매업 요건과 구체적인 사업 범위가 정립되지 않은 만큼, 해외 기업들은 직접 라이선스 취득 외에도 국내 VASP와의 협력이나 중개 업체를 통한 제한적 참여 등 다양한 진출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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