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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선 중구청장 “중구민 소외감”…14개 현안 대전시에 요구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12일 중구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중구 14개 현안사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12일 중구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중구 14개 현안사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대전시의 대형사업 재정혁신으로 중구의 문화·관광·체육사업이 잇따라 종료 또는 장기 재검토 대상에 오른 데 대해 “중구 지역민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청장은 기존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될 경우 대체 사업까지 찾아 추진하라며 14개 중구 현안을 대전시에 적극 요구하도록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김 청장은 12일 중구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시가 100억원 이상 사업을 조정한다고 하는데 우리 중구 관내에 있는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다른 것까지 합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 지역민 입장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며 “금방 착수되지는 않더라도 대체 사업이라도 해당 지역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의 발언은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재정혁신 과정에서 나왔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100억원 이상 대형사업 71건, 6조2658억원을 대상으로 사업 종료와 장기 재검토, 시기 조정, 규모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종료 대상은 8건 5259억원, 장기 재검토는 29건 1조7405억원, 시기 조정은 29건 3조7077억원, 규모 조정은 5건 2917억원이다.

시는 사업 종료와 장기 재검토를 통해 1782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규모 조정으로 156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중구에서는 보문산을 비롯한 문화·관광·체육 분야 대형사업이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보문산 전망타워와 보문산 숲너울 자연휴양림은 사업 종료 대상으로 분류됐다. 제2시립미술관과 대전 음악전용공연장, 보문산 수목원,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2단계 등은 장기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김 청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시의 결정을 기다리는 데 그치지 말고 중구가 필요한 사업을 먼저 제시해 시와 시의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시 정부에서도 건의됐지만 잘 추진되지 않거나 필요하다고 얘기됐는데 추진이 안 된 사항을 정리해 보니 14건 정도”라며 “시 담당 부서와 시의회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도록 국장과 과장들이 챙겨달라”고 말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12일 중구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중구 14개 현안사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12일 중구청에서 열린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중구 14개 현안사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김 청장이 꺼내든 14개 현안에는 대전시의 사업 조정으로 영향을 받는 보문산권의 관광 기능을 보완하고 원도심의 생활·문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우선 보문산 대사입구와 사정동 오월드를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영을 요구한다. 효문화마을에는 유스호스텔을 신축하고 한국효문화진흥원을 중구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테미공원 수도산의 시유재산을 관리전환해 명품숲과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공기관 재배치도 요구한다. 유성구 장동에 있는 대전시 인재개발원을 보문산 수목원 인근으로 이전해 원도심 지역균형발전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중부소방서 신축에 필요한 2027년도 본예산 확보와 자치구별 특성을 반영한 온통대전 발행도 대전시에 요구할 현안으로 정리했다.

한화생명 볼파크 주변에는 대사문화공원 내 주차장을 조성하고 원도심과 야구장을 연결하는 ‘야구장 가는 길’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한다.

대전천변 꽃길정원과 보문산 행복숲길·야간조명 설치, 대흥공원 일원 원도심 상생주차장 건립 지속 추진도 요구 대상이다.

중촌시민공원에는 도서관과 리틀야구 전용구장을 확충하고 유등천 파크골프장에는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대전광장에는 공연·문화·교육·회의·주민교류 기능을 갖춘 구민회관 건립을 요구한다.

김 청장은 특히 14개 사업이 당장 내년도 대전시 예산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추진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그런 노력이 추진돼야 한다”며 “국장들을 중심으로 시청 관련 부서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시의 대형사업 재정혁신으로 중구의 기존 사업 일부가 종료 또는 장기 재검토 대상에 오른 가운데, 김 청장이 ‘중구민 소외감’을 직접 언급하고 14개 현안과 대체 사업을 제시하면서 향후 대전시 예산 편성과 사업 조정 과정에서 중구 현안 반영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게 됐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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