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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R&D 극대화 없인 대전의 길 없다”…“추격 아닌 선도형”

박범계 국회의원이 13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R&D 역량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대전의 길이 없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박범계 국회의원이 13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R&D 역량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대전의 길이 없다”며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전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해 대전이 다른 지역을 따라가는 ‘추격형’이 아닌 연구·설계 역량을 앞세운 ‘선도형’ 성장축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첫 당정협의회에서 “비록 여러 가지 재정적인 상황이라든지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대전 사람답게, 중부권의 가장 핵심 도시답게,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답게 우리가 좀 여유를 갖고 추격형이 아니라 선도형으로 끌고 가는 나라의 새로운 성장축 그리고 균형발전의 축을 우리가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대전이 정부 정책을 뒤따라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강점을 앞세워 국가 산업정책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는 데 발언의 무게를 뒀다.

그는 대전시 공직자들을 향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대전이 보유한 역량과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이 대전의 핵심 경쟁력으로 가장 강하게 제시한 것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 역량이다.

박 의원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역시 우리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R&D 역량을 우리가 가장 극대화하지 않으면 우리 대전의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규모 산업정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대전이 기존에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역할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박 의원이 제시한 방향이다.

특히 박 의원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거론하며 대전이 확보해야 할 역할을 ‘설계 역량’으로 구체화했다.

그는 “메가프로젝트 역시 반도체든 AI든 설계가 먼저 돼야 되는 거고 설계가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 역량은 우리가 최고라는 그런 자부심을 갖고 우리 시장님 이하 여러 공직자 여러분들이 그렇게 이끌어 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를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메가프로젝트 설계 역량은 대전이 맞는다”고 압축했다.

이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대전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는 허태정 시장과 지역 정치권의 문제의식에 대해 박 의원이 ‘대덕 R&D와 설계 역량’이라는 대응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시장도 이날 “이재명 정부 들어서 3대 메가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대전시가 소외되지 않고 또 이 변화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한 주축으로서의 대전의 역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역시 정부의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 과정에서 대전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를 전하며 “정부가 큰 그림을 다 그려놓은 뒤에 뒤늦게 대전의 몫을 요청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대전 소외’ 우려를 넘어 대전이 선도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분야를 대덕특구의 연구개발과 설계 역량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대전시가 이날 당정협의회에 올린 현안도 박 의원이 강조한 연구개발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시는 방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가반도체 종합연구소 구축 등을 지역 핵심 현안으로 제시했다. 2차 공공기관 전략적 유치도 최우선 현안에 포함했다.

박 의원은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중요성을 별도로 강조했다.

그는 회의에 앞서 진행된 공공기관 이전 기원 퍼포먼스를 언급하며 “공공기관 이전 문제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대전으로 오고 싶어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것이 숙명이면 그래도 대전에 가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러한 의지와 그러한 분위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이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정부의 하반기 이전기관·지역 결정과 종합 로드맵 발표에 대비해 핵심 공공기관의 대전 유치를 위한 정치권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전시는 과학기술과 지식재산, 기술창업, 벤처성장을 4대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40개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정해 대응하고 있다.

박 의원이 공공기관 이전과 메가프로젝트를 함께 언급한 것도 대전이 가진 연구개발 역량을 산업정책뿐 아니라 공공기관 유치 논리로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문제도 직접 꺼냈다.

그는 “제 지역구에 또 대덕구도 있네요. 노후계획도시 정말로 시민들이 관심을 많이 둔다”며 “시장님 가능한 한 조건에서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그런 방법으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날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제도개선을 10대 지역 현안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시는 현행 정비물량 선정 방식에서 발생하는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2027년부터 2년 단위로 정비물량을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주민 상담과 컨설팅을 전담할 ‘대전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의 이날 발언은 대전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이유로 수세적인 성장전략을 택해서는 안 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반도체와 AI 등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대전이 강점을 가진 설계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함께 추진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 역량”, “R&D 역량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우리 대전의 길이 없다”는 발언은 박 의원이 이날 제시한 대전 성장전략을 압축한다.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의 산업투자를 둘러싼 ‘대전 소외’ 우려가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박 의원은 대덕특구의 R&D와 설계 역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대전이 정부 정책을 뒤따르는 ‘추격형’에서 벗어나 대덕특구의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국가 산업정책의 ‘선도형’ 성장축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이 이날 대전시에 던진 핵심 주문이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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