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민선 9기 대전시에 대한민국 전체를 설득할 수 있는 ‘대체 불가 대전’의 경쟁력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과거 정부가 밝힌 ‘부는 세종으로, 청은 대전으로’라는 논리를 앞세워 청 단위 기관의 대전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13일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산업적인 측면에서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큰 변환기에 있다”며 대전의 미래전략과 공공기관 이전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먼저 정부가 제시한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대전의 미래전략과 연결했다.
그는 “정부의 모토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이라며 “우리나라가 그동안 추격 국가에서 대체 불가능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게 대체 불가능할 것이냐, 그걸 찾아나가는 것이 또 그 역량을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운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같은 질문을 대전에도 던졌다.
그는 “우리가 대전시의 미래를 정리할 때는 논리라든지 비전이라든지 구체적인 계획들이 필요할 텐데 그전에 또 콘셉트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대체 불가한 대전은 무엇인가, 그거를 찾아나가는 활동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만의 방향을 정하지 않은 채 기업 유치와 개별 사업을 반복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부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 유치를 한다, 뭘 한다라고 계속 똑같은 패턴을 반복해봐야 사실은 서로가 갈등만 생기고 실망만 쌓이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전체를 설득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대전은 무엇을 만들어야 될 것인가, 그거에 대한 고민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이 ‘대체 불가 대전’과 함께 비중 있게 꺼낸 현안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다.
그는 과거 중소벤처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된 뒤 세종으로 이전했던 일을 ‘아픈 기억’으로 규정했다.
조 의원은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이 됐을 때 세종시로 이전했고 그에 따라서 대전 시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범계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논의하는 과정에서 확인했다는 정부의 입장을 다시 꺼냈다.
조 의원은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한 게 있었다”며 “‘부는 세종으로, 청은 대전으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추가로 청 단위 기관을 이전한다면 대전으로 이전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를 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대전이 내세울 수 있는 명분과 논리로 제시했다.
그는 “그게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국무총리가 공언을 한 바이기 때문에 그 명분과 논리를 가지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대전시도 이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10개 지역 현안 가운데 첫 번째 안건으로 올렸다.
시는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지난 5년간 공공기관을 배정받지 못했다며 정부가 하반기 이전 기관과 지역 결정, 종합 로드맵 발표를 앞둔 지금을 공공기관 유치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확정되면 기관의 성격과 규모, 입지 수요 등을 고려해 혁신도시 후보지를 확대 검토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대전시는 과학기술과 지식재산, 기술창업, 벤처성장을 4대 중점 분야로 정하고 40개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해 대응하고 있다.
조 의원의 발언은 단순히 공공기관의 대전 이전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 단위 기관을 대전으로 가져올 논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 의원은 ‘대체 불가 대전’을 구체화할 또 다른 전략으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결합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대체 불가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기획했던 것 중 하나가 대전을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테크아트 혹은 아트테크의 허브 도시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들의 구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 구상들을 지금 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거에 좀 집중해서 대전의 비전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이날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한 2027년도 국비사업에도 가칭 ‘아트 앤 테크(ART&TECH)센터’ 건립이 포함됐다.
시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와 건축계획 용역비 22억원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대전시에 전략 마련을 주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직접 정부를 상대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우리 의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총리도 같이 만나고 장관들도 같이 만나고 하는 노력들을 우리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의 발언은 ‘대체 불가 대전’이라는 도시의 미래전략과 ‘청 단위 기관은 대전’이라는 공공기관 이전 논리로 압축됐다.
대전만의 콘셉트와 비전을 정하지 않은 채 기업 유치와 개별 사업 확보를 반복하기보다 대한민국 전체를 설득할 수 있는 대전의 경쟁력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과거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는 ‘부는 세종으로, 청은 대전으로’라는 논리를 활용하고, 미래전략에서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테크아트·아트테크 허브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조 의원이 대전시에 던진 질문은 분명했다.
“대체 불가한 대전은 무엇인가.”
그 답을 찾는 동시에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청 단위 기관은 대전으로”라는 명분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조 의원이 이날 제시한 대전의 대응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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