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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의원 “전 시장 탓만 할 수 없어”…재정·민생 첫 시험대

박정현 국회의원이 13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전 시장 탓만 계속할 수 없다”며 재정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정현 국회의원이 13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전 시장 탓만 계속할 수 없다”며 재정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민선 9기 대전시를 향해 전임 시장의 책임만 계속 거론할 수 없다며 재정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두 과제를 대전 시민이 허태정 시정을 평가할 ‘첫 시험대’로 규정하며 대전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지금은 우리가 집권을 했기 때문에 전 시장이 그랬다고만 계속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허태정호 출범을 준비한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언급하며 첫 당정협의회에 대한 의미부터 짚었다.

그는 “제가 허태정호 출항을 준비하는 인수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오늘 첫 당정협의회가 저로서는 더 감회가 깊다”며 허 시장의 취임을 다시 축하했다.

박 의원이 가장 먼저 꺼낸 시정 현안은 재정 문제였다.

그는 “제가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가장 크게 분노하기도 하고 또 걱정을 했던 게 대전시 재정 파탄”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선 9기가 출범한 만큼 재정 문제를 전임 시장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게 지금은 우리가 집권을 했기 때문에 전 시장이 그랬다고만 계속 얘기할 수 없고, 이제 재정 파탄, 재정 위기를 우리가 어떻게 잘 극복할 것인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정 정상화 과정에서 민생이 밀려나서도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재정이 어렵다고 지금 어려운 민생을 돌보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 위기를 극복하면서 또 민생을 회복하는 이중적 과제를 우리가 어떻게 잘 풀 것인지가 사실 대전 시민들 입장에서는 첫 시험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재정 위기와 민생 회복을 서로 선택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동시에 풀어야 할 문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 문제를 저도 지혜를 보태겠지만 대전시 관계 공무원들께서 더 큰 지혜를 만들어 주셔야 될 것 같다”며 대전시의 대응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재정과 민생에 이어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도 제시했다.

정부가 발표한 통합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을 거론하며 대전이 이를 국방과학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정부가 통합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저는 대전의 새로운 단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성장동력에 갈급했던 대전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것을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하나의 기관이 오는 것을 넘어서 대전이 그야말로 국방과학도시로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을 당정 협력의 첫 성과로 평가하면서 이를 다른 현안의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허 시장을 향해 “오시자마자 이렇게 큰 선물을 받으시고 이거는 어쨌든 당정이 잘 협력한 우리의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 첫 성과를 기반으로 다른 많은 성과를 얻어내야 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는 대전이 가진 연구역량과 기술, 인재를 활용한 ‘기술 혁신과 실증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대전이 갖고 있는 인프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 역량이라는 게 있고 기술이 있고 인재라는 아주 중요한 인프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서 반도체, 국방, 우주, 바이오의 기술 혁신과 실증화를 대전은 잡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 혁신과 실증화를 통해서 정말 국제적인 과학혁신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우리가 견인해 가는 방향”이라며 추가적인 논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대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유치하는 데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좋은 기관들, 그리고 지역에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관들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협력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통합 논의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통합을 하고 안 하고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될 과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충남을 넘어서 세종과 충북을 함께 견인해내는 협력과 상생의 협의체를 어떻게 우리가 잘 만들어서 허태정호를 중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굉장히 큰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현안을 일회성 당정협의회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상설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그는 “이 과제들을 풀어가는 데 당정협의회를 그냥 간헐적으로 해서 풀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할 수 있는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한 걸음 한 걸음 힘 있게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 해결하는 과정에서 저도 열심히 지혜와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에서 박 의원이 가장 먼저 허태정호 앞에 놓인 시험대로 지목한 것은 재정과 민생이었다.

전임 시장의 책임을 계속 거론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재정 위기를 직접 극복해야 하지만,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민의 민생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과 3대 메가프로젝트,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대전의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고 충청권 협력까지 지속적으로 논의할 당정 상설 협의체를 만들자는 것이 박 의원이 이날 제시한 해법이다.

“전 시장이 그랬다고만 계속 얘기할 수 없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인식 아래 재정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을 민선 9기 대전시가 동시에 풀어야 할 ‘첫 시험대’로 제시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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