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발행 주체를 시에서 자치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구 지역화폐 ‘중구통’과 온통대전을 단순히 합치는 대신 대전시는 발행 비용과 공통 기반을 맡고, 실제 발행과 주민 맞춤형 운영은 자치구가 담당하자는 구상이다.
김 청장은 25일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월 직원 타운홀미팅’에서 중구통과 온통대전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해 대전시와 협의해 합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직원 질문에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역화폐 운영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돈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돈이 많이 들어서 내는 성과와 효과, 비용·편익으로 보면 성과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비용을 이유로 중구통을 온통대전과 합치는 방안에 선을 그었다.
대신 온통대전의 발행 주체를 대전시에서 5개 자치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청장은 “시는 온통대전을 발행하는데, 시에는 발행하지 말고 자치구가 발행하도록 제도를 바꾸는 것을 결단하라고 시에 적극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명칭을 통일하면서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김 청장은 “우리는 중구통이라는 이름을 쓰는데 온통대전이라는 이름을 그냥 쓰고 ‘온통대전 중구’ 이렇게 써도 된다”며 “화폐 발행 비용은 시가 내고 발행은 자치구가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자치구에서 사용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방식도 제시했다. 지역화폐를 발행한 자치구 안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인센티브를 설계하자는 것이다.
김 청장은 대덕구 지역화폐 운영 사례를 언급하며 “중구인이 중구에서 쓸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중구통을 온라인 소비와 연결하는 방안도 과제로 제시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역화폐 역시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청장은 “온라인 쇼핑몰도 중구통으로 쓸 수 있는 지역화폐 온라인 쇼핑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약 7만 명이 이용하는 중구통을 행정정보와 주민 소통 기능까지 갖춘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중구통에 7만 명가량이 이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행정정보와 쌍방향 소통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지역화폐에 온라인 쇼핑몰과 행정정보 제공, 주민 소통 기능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과 행정정보·소통 시스템을 중구 단독으로 구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대전시와 자치구가 역할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통으로 필요한 기반은 대전시가 맡고 주민과 밀착한 맞춤형 운영은 자치구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김 청장은 “합치는 게 아니라 변화시켜야 되는 것”이라며 중구통과 온통대전의 단순 통합보다 지역화폐 운영체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주재로 ‘온통대전2.0,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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