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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정조은 교수, ‘음식 중독’ 국내 측정 기반 마련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조은 교수가 국내 성인 1013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예일 음식 중독 척도 수정판 2.0(mYFAS 2.0)’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했다. 연구 대상에서 확인된 음식 중독 유병률은 13.8%였다.

이번 연구는 영어권에서 개발된 음식 중독 측정도구를 국내 연구와 임상에서 활용하기 위해 한국 표본을 대상으로 측정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이 중독 물질과 유사하게 뇌의 보상회로를 활성화해 에너지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음식을 강박적으로 섭취하는 일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현재 음식 중독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도구는 ‘예일 음식 중독 척도(YFAS)’다. 물질사용장애의 진단 기준을 음식과 섭식 관련 문항으로 옮긴 자기 보고식 척도다.


다만 영어권에서 개발된 만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집단에서는 문항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국내 연구자와 임상가가 활용하려면 한국 표본을 통한 검증이 필요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지역사회 성인 1013명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mYFAS 2.0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해당 척도는 우수한 신뢰도와 단일 요인 구조, 강한 수렴 타당도를 보였다. 연구 대상에서 음식 중독 유병률은 13.8%로 확인됐다.


이번 검증을 통해 국내에서도 음식 중독에 대한 집단 간 비교와 변화 추적, 치료 효과 확인에 활용할 수 있는 측정 기반이 마련됐다. 음식 중독을 섭식과 비만, 폭식, 대사 건강 영역으로 확장해 연구할 수 있는 기반도 제시됐다.


정 교수는 음식 중독을 측정하는 데서 나아가 음식 갈망을 완화하기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경두개직류자극(tDCS) 의료기기를 활용해 음식 갈망 감소 여부를 검증하는 연구다. 음식 중독 점수와 함께 반응억제능력과 정량뇌파(QEEG)의 변화도 이차 변수로 관찰하고 있다.


정조은 교수는 “궁극적으로 비만, 폭식, 대사 관련 건강 문제를 다룰 때 음식 중독이라는 특성을 하나의 치료 표적으로 삼아 기존 치료에 더하는 추가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인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성과 조절의 양상이 상이한 만큼,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보다 정교하고 개별화된 치료 접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알코올 및 중독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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