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 지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재난지원금을 감당하기에는 대전시 재정 여건이 어렵다며 시민에게 사과하고, 대신 9월 온통대전 15% 캐시백에 재난지원 성격을 담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27일 온통대전 2.0 브리핑에서 “후보 시절에 고유가 피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와서 시의 살림을 살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의 재정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2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에는 대전시 재정 여건이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올해 약속했던 재난지원금 지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재난지원금 지급이 어려워진 데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면서 온통대전을 통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대신 온통대전 지역화폐에 일종의 재난지원 성격을 담아서 15%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또 송구하다는 말씀도 이 자리를 통해 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9월 1일부터 온통대전 2.0을 본격 운영한다. 월 충전한도는 30만원, 기본 캐시백은 10%다. 추석이 있는 9월에는 5%포인트를 추가해 15%를 적용한다. 월 30만원을 모두 사용할 경우 캐시백은 최대 4만5000원이다.
10~11월에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 청년 창업 분야에 13%를 적용한다. 착한가격업소는 9~12월 15%를 적용하고, 12월에는 기본 캐시백에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통대전에 투입되는 재정 부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허 시장은 정부가 지역화폐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비 부담을 이유로 정부 지원 예산을 포기하는 것은 대전시에 더 큰 손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은 “다소 경제적·재정적 부담이 있지만 정부의 예산을 끌고 와서 지역 내에서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 소상공인들과 시민들에게 훨씬 더 이익”이라며 “불요불급한 사업들을 과감하게 정리해 재정 여건을 개선해서 시민들을 위한 민생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올해 9~12월 온통대전 발행액을 3500억원 규모로 계획했다. 1~6월 발행액 2500억원을 합하면 올해 발행 규모는 6000억원이다. 2027년 이후에는 연간 1조2000억원 내외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온통대전 2.0은 캐시백과 함께 정책지원금 지급 기능도 확대한다. 올해 버팀이음 프로젝트 등 21개 사업 23억원을 연계하고, 내년에는 결혼장려금과 농민수당 등 50개 사업 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올해 9월 캐시백 재개와 정책지원금 통합 등을 시작으로 2027년 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고, 2028년에는 기존 앱과 신규 플랫폼을 통합한 AI 시민생활경제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