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타임뉴스=김정욱기자] 정부가 대구·경북권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AI로봇, 반도체소재부품,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4개 산업을 선정하면서 구미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미래산업 전환 전략이 국가 산업정책 방향과 맞물려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8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대 메가프로젝트 연계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구미시는 이번 대경권 성장엔진 선정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산업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 전략이 국가 산업정책 방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구미는 이미 반도체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첨단로봇융합도시 비전 선포, 로봇직업혁신센터 구축,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삼성 19조원 투자로 산업전환 가속
올해 들어 구미의 산업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구미는 반도체 중심 제조도시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과 제조 AX, AI 데이터센터가 결합된 미래 제조혁신 거점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에 총 19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으며,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체계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존 제조현장의 AI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시장을 단장으로 로봇·반도체·방산·AI·AX·이차전지·산단조성 등 6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70명 규모의 첨단산업 혁신TF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정부 정책과 기업 투자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4대 핵심엔진별 구미의 경쟁력
- AI로봇: 삼성전자·삼성SDS의 19조 원 투자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체계, AI 데이터센터, 제조현장 AI 전환(AX)이 포함됐다. 지난 25일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구미AI로봇기업협의회 등과 피지컬 AI 기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 반도체: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소재·부품 기업 유치와 기술개발을 지속하며,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제조 콤플렉스와 국방반도체 실증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팹(Fab) 유치를 위한 부지·용수·전력·인력 등 투자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 이차전지: 이차전지 육성 거점센터 구축 지원사업,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BaaS 실증기반 구축, AI 기반 사용후 배터리 평가 및 재사용 지원 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소재부터 셀·모듈·팩, 재사용 인증까지 산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내년에는 장비·부품 관련 사업도 추가 추진할 예정이다.
- 미래 모빌리티: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이후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지역 방산기업과 협력해 유무인복합체계 중심의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방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핵심 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AI로봇 분야에서 대기업의 생산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로봇기업의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시장진입까지 지원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대기업 투자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산업단지를 AI 기반 미래 제조산업단지로 전환하고, 구미를 국내 AI로봇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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