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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갔던 ‘송자대전판’ 54년 만에 대전으로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지는 우암 송시열의 문집 인쇄 목판 ‘송자대전판’ 1점이 54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결락돼 있던 ‘송자대전’ 권174의 27·28장에 해당하는 목판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미국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송자대전판 1점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를 통해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이 환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자대전판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의 글을 모은 문집 ‘송자대전’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이다.


18세기에 판각된 송자대전판은 1907년 일본군에 의해 소실됐으며 1926년 대전 남간정사에서 다시 제작됐다. 복각된 목판 가운데 4484점은 현재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보관돼 있으며 대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돌아온 목판도 1926년 복각된 송자대전판 가운데 하나다.


대전시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처 한국지부에서 근무하던 애런 고든(1933~2011)이 1970년대 초 서울 인사동의 골동상에서 목판을 구입했다. 그는 1972년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여동생 앨리시아 고든에게 목판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애런 고든의 외손자 에런 팔라와 고든 가족이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목판이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환수된 목판은 기존 송자대전판 가운데 빠져 있던 권174의 27·28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목판을 우선 대전시립박물관에 보관한다. 정밀 조사와 보수·보존 처리를 거친 뒤 기존 송자대전판이 보관된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정식 격납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환수를 계기로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의 반출 경위와 소재 현황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추가 사례가 확인되면 환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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