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유성구 궁동 골목이 스타트업과 국내외 투자자, 대학·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창업·투자 클러스터로 변신한다. 대형 전시장에 기업을 모으는 대신 골목 곳곳을 투자 상담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는 ‘2026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가 1일 막을 올렸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이날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전시를 하지 않고 궁동 골목골목 전체가 생태계로, 클러스터로 확산되는 모델을 만든 것이 SIW의 특징”이라며 대전만의 창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SIW는 오는 3일까지 대전스타트업파크와 팁스타운, 지역 소상공인 점포 등 궁동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외 투자자와 스타트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SIW의 슬로건은 ‘골목에서 세계로, 창업도시 대전의 힘’이다.
박 대표는 대전이 창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세 가지 힘’으로 압축했다.
첫째는 골목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연결되면서 기업이 성장하는 힘이다. 둘째는 수도권 투자사와 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인재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힘이다. 셋째는 각종 콘퍼런스와 밋업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연결하는 글로벌의 힘이다.
박 대표는 “대전의 힘은 비록 골목에서 시작되지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이어지면서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런 세 가지 힘이 합쳐져 대전이 창업도시로서, 스타트업의 성지로서, 빅테크의 요람으로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IW에서는 궁동 골목 곳곳을 무대로 1대1 투자 상담과 데모데이, 기업설명회(IR), 포럼,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피지컬 인공지능(AI) 포럼과 기후테크 혁신 포럼, 재도전 활성화 세미나 등 산업별·주제별 프로그램도 마련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접점을 넓힌다.
특히 올해는 몽골·중국·홍콩·프랑스·독일 등 10개 해외 투자·창업 지원기관이 참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비롯해 현지 실증(PoC)과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SIW는 지난 세 차례 행사를 거치며 투자 연결 성과도 쌓았다.
누적 참가자는 1만4300여 명이며 연평균 1대1 투자 상담은 1200여 건에 달했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약 93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날 개막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 지역 대학 총장, 국내외 투자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는 20여 개 창업도시 프로젝트 협력기관이 ‘혁신기술이 유니콘 기업이 되는 창업도시 대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도시 10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도 내걸었다.
대전은 올해 상반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우선 선정됐다. 대전시는 이를 계기로 대덕특구의 기술력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지역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SIW가 대전시만의 행사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전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유관기관과 대학, 연구소가 함께했기 때문에 이 행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며 “오늘 그 시작을 알리면서 새로운 대전의 미래를 보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궁동 골목에서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SIW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 투자·창업기관까지 참여 폭을 넓히면서 ‘골목에서 세계로’라는 대전 창업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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