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충남대학교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연간 약 7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2028년 ‘NEXUS 과학기술대학’을 신설하고 KAIST·기업·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동 교육·연구에 나선다.
교육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충남대와 부산대, 전남대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거점국립대를 지역 성장을 이끄는 국가대표 대학으로 육성하는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선정 대학에는 5극3특 성장엔진인 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묶어 학부교육부터 대학원, 연구소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거점국립대와 지역대학이 협력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 등을 포함해 대학당 연간 약 7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패키지 지원액 외에도 학부교육 혁신을 위한 일반재정지원 등이 전년보다 200억~300억원 추가될 예정이다.
충남대의 변화는 2028년 신설할 ‘NEXUS 과학기술대학’에 집중된다.
‘첨단산업을 위한, 첨단산업과 함께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KAIST와 앵커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대학 교육과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산학연 일체형 모델을 구축한다.
특히 충남대와 KAIST, 앵커기업이 교육과정을 공동 설계·운영한다. 학생들은 대학 강의실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현장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교육·연구 과제로 다루게 된다.
정부출연연 연구자의 교육 참여도 확대해 별도의 재교육 없이 산업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Day-one Ready’ 산업인재와 첨단산업 연구 후속세대를 함께 양성할 계획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NEXUS 융합연구원’을 가동한다.
기업 현장의 핵심 난제를 발굴하면 충남대와 KAIST, 정부출연연, 기업 연구자가 공동 연구유닛을 꾸려 연구개발(R&D)에 나서는 방식이다.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까지 참여하고 연구공간과 첨단장비도 공동 활용한다.
기업이 대학 캠퍼스에서 교육과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IoC(Industry-on-Campus)를 기반으로 기업의 기술 수요를 공동 R&D와 현장 실증, 기술이전·사업화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AI 분야에서는 연간 500명의 AI 전환(AX)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충남대는 현장 데이터 기반 AI 프로젝트 교육을 확대하고 네이버클라우드 AI 공동연구소 설립과 AI대학 운영 등을 추진한다.
AI를 별도의 전공에 가두지 않고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첨단바이오, 첨단배터리 등 중부권 성장엔진 산업에 결합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AI+X·AX 인재를 육성한다. 지역 기업의 AI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대가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그림은 대학 하나의 경쟁력 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의 대전, 행정·정책의 세종, 첨단산업의 충남·충북을 연결해 ‘인재양성-연구개발-산업혁신-취·창업-지역정주’로 이어지는 중부권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역대학과의 공유체계도 교육 중심에서 공동 R&D와 산학 프로젝트, 창업·취업까지 확대한다. 첨단 연구시설과 고가 실험·실습 장비를 개방하고 학생·교원 교류와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을 기반으로 대전·세종·충남을 아우르는 초광역 교육·연구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이번 선정을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이 아닌 중부권 산업구조와 인재양성 체계를 바꾸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번 선정은 충남대학교 한 대학에 대한 지원을 넘어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기술 역량과 중부권의 첨단산업을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라는 국가적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단순한 5년짜리 재정지원 사업으로 끝내지 않겠다”며 “사업이 끝난 뒤에 남는 것이 예산 집행 실적이나 건물이 아니라 사회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길러내는 새로운 방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대학교가 가진 교육·연구 역량과 KAIST,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의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정부의 투자를 인재와 연구, 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 그리고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는 정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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