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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의료원, 대전·노원·의정부 병리데이터 하나로…실시간 원격협진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을지대학교의료원이 대전·노원·의정부 등 산하 3개 병원의 병리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의료진이 같은 병리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는 원격 협진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을지대의료원은 산하 병원을 연결하는 디지털 의료 혁신의 첫 단계로 ‘통합 디지털 병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의정부·노원·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생성되는 고해상도 병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병원이 달라도 의료진이 동일한 병리 이미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환자 진단 과정에서 필요한 병리 자문과 협진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병리는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가 담긴 유리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스캐너로 촬영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한 뒤 모니터를 통해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실물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야 했다. 다른 병원이나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으려면 슬라이드를 직접 운반해야 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었다.


통합 시스템이 가동되면 이 같은 물리적 제약을 줄일 수 있다. 환자 역시 병원 간 이동이나 슬라이드 재발급 없이 산하 병원 의료진의 원격 병리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을지대의료원은 지난 20일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서 시스템 적용을 시작했으며 이달 중 노원을지대학교병원과 대전을지대학교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진의 판독 업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병리 데이터를 디지털 형태로 보존하고 실시간 공유할 수 있어 협진과 판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물 슬라이드의 파손이나 변색,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슬라이드를 보관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도 절감할 수 있다.


을지대의료원은 이번 통합 디지털 병리시스템을 기반으로 향후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솔루션까지 연동해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하 병원 간 병리 협진에서 나아가 정밀 진단과 환자별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으로 연결되는 디지털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을지대의료원 관계자는 “통합 디지털 병리시스템은 산하 병원 간 경계를 낮추고 최상의 진단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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