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247억원 규모의 사업비 부담으로 중단된 대전육교 관광자원화의 돌파구로 국비 확보가 추진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부 관광개발사업을 활용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밟는 한편, 최근 문을 연 길치문화센터를 주변 문화·관광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허 시장은 대전시의회 제29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권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대덕구3)의 시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장기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전육교를 보존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대덕구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되살려야 한다며 대전시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물었다.
1969년 준공된 대전육교는 경부고속도로의 역사를 간직한 시설물로 산업화 시대 교통·토목의 상징성과 건축·공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후 고속도로 노선 개량으로 도로 기능을 잃으면서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지역의 과제로 남았다.
대전시는 대전육교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권 의원에 따르면 올해 본예산에 관련 설계비 7억6000만원까지 편성했지만 전체 사업비 247억원을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권 의원은 최근 대전육교 주변 여건이 달라진 만큼 사업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근 길치근린공원에 길치문화센터가 문을 열면서 주민들의 문화·체육 활동과 방문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전육교를 단독 시설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길치문화센터와 함께 문화·관광 공간으로 구성하면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권 의원은 대전육교의 역사성과 독특한 구조를 살린 야간관광과 미디어아트, 산책로, 전망공간 등을 제안했다. 계족산과 대청호 등 대덕구의 기존 관광자원까지 하나의 관광축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허 시장도 대전육교가 지닌 역사적·건축적 가치와 관광자원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대전육교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데다 도로·교통계획과도 맞물려 있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검토와 행정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이 제시한 핵심 해법은 국비사업 활용이다. 247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대전시 재정만으로 충당하기보다 정부 관광개발사업을 활용해 재정 부담을 낮추면서 사업 추진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K-관광 개발 사업’ 등을 대전육교 관광자원화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비롯한 선행 행정절차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문을 연 길치문화센터도 대전육교에 새로운 기능을 불어넣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길치문화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전육교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주변 관광자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 방문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사업 추진 과정에는 주민과 민간의 참여도 끌어들일 방침이다. 행정 주도의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민간이 협력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대전육교가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대전육교는 단순한 옛 도로시설이 아니라 대전의 산업화와 교통 역사를 간직한 자산”이라는 취지로 관광자원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간관광·미디어아트 등 콘텐츠를 접목하고 길치문화센터와 계족산, 대청호 등 주변 자원을 아우르는 대덕구의 새로운 관광축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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