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현 대전시정을 “적어도 6개월은 지켜보겠다”며 당분간 평가를 유보하되 이후에는 ‘건강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책임당원을 현재 2만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리고 당사 이전과 청년 정치인 육성에 나서는 등 대전시당 재건 구상도 내놨다.
이 위원장은 3일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가 최근까지 대전시정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한 도시의 시장으로서 막중한 과정을 거쳤고, 현재 공직자들이 저와 함께 뛰었던 공직자들이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6개월만큼은 지켜보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임 시장으로서 현 시정을 무조건 비판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전시정도 제가 할 때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며 “이 도시를 위해 시장이 있는 것이지 개인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경쟁자가 시장을 하더라도 저보다 훨씬 뛰어나고 능력이 있다면 더 칭찬하고 박수를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6개월을 하나의 평가 시점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우리 당은 비난이나 비판보다는 건강한 견제 세력으로서 팩트에 걸맞은 견제 기능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당 재건의 첫 과제로는 당원 조직 확대를 꺼내 들었다.
그는 “현재 매월 1000원씩 당비를 내는 당원이 2만5000명”이라며 “오늘부터 당원 배가 운동을 시작해 5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당협위원장과 선출직 공직자, 당원들에게도 당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당사도 옮긴다. 현재 동구 삼성동에 있는 대전시당사를 올해 연말까지 5개 자치구 당원과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새 당사에는 당원 등이 직접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시당 자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청년 정치인과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AI 정치대학원’ 운영 구상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저보다는 후배들을 키우고 청년의 미래를 열어주고 청년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며 “10년, 20년, 30년 후 좋은 지도자들이 국민의힘에서 나올 수 있도록 토대를 닦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놓고는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국회의원 7명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대전이라는 도시가 요즘 변방으로 자꾸 취급받고 있다”며 “대전 국회의원 7석이 전원 민주당이고 장관을 하는 분도 있고 3선·4선·재선 의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2차 이전에서 이것 하나 제대로 못 지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당위원장직을 맡은 배경에 대해서는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좀 쉬고 싶었고 1년만이라도 뒤돌아보면서 책도 보고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당으로부터 수혜를 받고 이 당이 키워준 만큼 무거운 짐을 맡는 것은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만이 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리고 훌륭한 지도자를 키우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는 제가 희생해서라도 젊고 유능한 정치인이 필요하다면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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