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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재명 취임 15개월, 해외순방 어디까지 갔나…프랑스 국빈방문 출국

[타임뉴스=이남열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 국빈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취임 이후 1년 3개월간 이어진 해외 정상외교의 전체 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해 오는 9일까지 프랑스에 머문다. 7일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의장으로 참석하고, 8일부터 파리에서 국빈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한·프랑스 정상회담과 양국 기업 20여 곳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국빈만찬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방문만 떼어놓고 보면 한불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 양자외교다. 그러나 시야를 취임 이후 전체로 넓히면 상당히 촘촘한 해외 일정이 확인된다. 

[2025년 6월 캐나다 해외 순방시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가 현재 공개한 ‘순방 모아보기’에는 프랑스 국빈방문 직전까지 모두 12개의 순방 항목이 올라와 있다.

 ▷2025년은 다자외교 무대 복귀에서 시작

이 대통령의 첫 해외 정상외교는 취임 직후인 2025년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였다. 이후 미국·일본 방문, 9월 뉴욕 유엔총회, 10월 말레이시아 아세안 정상회의로 이어졌다.

당시 아세안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 취임 후 G7과 유엔총회에 이어 세 번째 다자외교 무대로 기록됐다.

11월에는 일정의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이 대통령은 11월17일부터 26일까지 7박10일간 UAE·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튀르키예를 순방했다. UAE 국빈방문, 이집트 공식방문, 남아공 G20 정상회의, 튀르키예 국빈방문을 하나의 순방으로 묶은 일정이었다.

▷2026년 들어 양자 국빈외교 크게 확대

올해 들어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첫 해외 일정부터 중국이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월4일부터 7일까지 베이징과 상하이를 국빈방문했다. 청와대는 이를 2026년 한중 양국의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3월1일부터 4일까지는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잇달아 국빈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는 AI·원전 등을, 필리핀에서는 방산·인프라·원전·조선·핵심광물 등의 협력이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4월에는 다시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베트남을 연이어 국빈방문했다. 인도에서는 조선·해양·금융·AI·방산, 베트남에서는 교역·투자·AI·과학기술·에너지 및 핵심광물 등이 주요 경제외교 의제로 제시됐다.

▷6월부터 해외일정 더욱 촘촘

6월에는 취임 후 첫 본격적인 유럽 순방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6월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EU·이탈리아·교황청을 방문한 뒤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탈리아는 국빈방문이었다.

불과 3주 뒤인 7월에는 다시 출국했다.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9~11일 몽골을 국빈방문했다. NATO 일정에서는 방산시장과 공급망 협력이, 몽골에서는 핵심광물·경제협력과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8월3일까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장거리 순방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AI 기업·투자자들과 만났고, 브라질은 국빈방문,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공식방문 일정이었다.

그리고 귀국 약 한 달 만인 9월6일 다시 프랑스로 출국한 것이다.

▷이번에는 ‘영화·영상’이 정상외교 의제로

이번 프랑스 방문은 기존의 방산·원전·공급망 중심 정상외교와 비교하면 문화콘텐츠 분야가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통령은 7일 마크롱 대통령과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을 맡는다. 이어 파리에서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갖는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기술 협력과 K콘텐츠의 유럽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필요한 것은 ‘순방 횟수’ 아닌 성과의 사후검증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그 자체로 낭비도, 성과도 아니다.

정상외교는 국가 간 관계를 관리하고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공급망 확보, 안보·방산 협력과 국민 보호를 위해 대통령이 수행해야 하는 헌법적·외교적 업무의 일부다.

실제로 청와대는 지난 6월 유럽순방을 통해 EU와 디지털 통상협정 및 안보협력을 확대하고 이탈리아와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고 평가했다.

남미 순방에서도 정부는 아르헨티나와 핵심광물 협력 MOU를 체결하고 리튬·구리 등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제시했다.

그렇다면 국민에게 필요한 다음 자료는 보다 구체적이다.

순방별 총경비는 얼마였는가. 경제사절단은 몇 명이 동행했는가. 체결한 MOU는 몇 건이며 그 가운데 실제 계약·투자로 이어진 것은 몇 건인가. 기업 수주와 수출 증가로 연결된 금액은 얼마인가. 국빈·공식·다자회의 방문별 비용 대비 성과는 무엇인가.

이 자료가 공개돼야 ‘외유성 순방’이라는 정치적 비판과 ‘국익 중심 실용외교’라는 정부의 평가를 모두 숫자로 검증할 수 있다.

특히 취임 후 약 15개월 동안 해외 정상외교의 범위가 북미와 일본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동남아·중국·인도·중남미까지 확장된 만큼, 이제는 ‘어디를 갔는가’에서 ‘무엇을 가져왔고 약속한 것은 얼마나 이행됐는가’로 평가기준을 옮길 시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로 떠나면서 네팔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익과 미래 세대를 위한 외교적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9일 프랑스 일정이 끝나면 이번 순방 역시 하나의 외교기록으로 남는다.



순방의 진정한 평가는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맺은 약속이 이후 국민에게 어떤 실익으로 돌아왔는지를 확인하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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