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찬술 대전 대덕구청장이 대덕구 인구가 지난 5월 16만5000명에서 현재 16만3000명으로 줄었다며 대전의 동서격차 해소를 민선 9기 시·구 공동과제로 제시했다. 구도심 재개발·재건축과 산업단지, 공공기관 이전, 재정분담 문제를 잇달아 꺼내며 대덕구의 현실을 고려한 대전시의 정책적 배려도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시·구 시민행복협의회’에서 “현실을 들여다보면 분명히 동서의 격차는 있다”며 “5개 구 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급속히 빠지는 구가 대덕구”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상황도 직접 수치로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5월에 인사할 때 ‘16만5000 대덕구민 여러분’이라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16만3000 대덕구민 여러분’이라고 말씀드린다”며 “동서의 격차가 반드시 해결해야 될 우리 지방정부가 같이 해야 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구 상생협력 협약이 동서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게 김 구청장의 주장이다. 그는 민선 9기에 ‘집중과 선택’이 대덕구로 향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공공기관 이전 문제도 거론했다.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김 구청장은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등한시한 결과 인구가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시의 정책들이 더 관심을 가져서 구도심의 그러한 부분들을 해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문제는 청년 인구 유출과 연결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당시 추진했던 산단 대개조 사업을 언급하며 “그때 잠깐 4년간 했다가 그냥 놔뒀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은 다시 좋은 직장을 찾아서 떠나가고 있고 그것을 지금 수수방관해서는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시와 자치구의 재정분담 방식도 문제로 꺼냈다.
김 구청장은 “최근에 들었더니 5대5였던 게 7대3으로 바뀌어서 시에서 7, 구에서 3을 하겠다는 것까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명은 이날 발언에서 밝히지 않았다.
대덕구 신청사 건립에 따른 재정 상황도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저희들 입장은 조금 다르지 않느냐. 지금 현재 구청사도 지어야 되는 입장”이라며 “구의 현실에 맞게 시에서 정책적으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제기한 인구 감소와 구도심 개발, 산업단지, 재정 문제를 ‘동서격차’라는 하나의 과제로 묶었다.
그는 “상생의 기본 모델은 동서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있고 같이 상생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 정책 논의가 활기차게 동서의 격차를 줄이는 데 주안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는 이날 ‘시·구 시민행복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현안과 민생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첫 협의회에서 대덕구의 인구 감소를 수치로 제시한 데 이어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산업단지와 재정분담 문제까지 거론하며 동서격차 해소를 시·구 상생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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