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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사 이어 국회의장 배우자까지…이상근, 풍기인삼 외교 접점 넓혀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 가교로 대사 접견…보름여 만에 후속 만남

두 자리서 풍기인삼·축제 잇따라 의제화…민간 네트워크 지역 대외활동으로 연결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장[타임뉴스 자료사진]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장[타임뉴스 자료사진]

[영주타임뉴스=김정욱] 이상근 영주시의회 의장이 주한 베트남 대사에 이어 방한 중인 베트남 국회의장 배우자와 잇따라 만나며 영주와 풍기인삼을 알리는 대외 접점을 넓히고 있다.

보름여 사이 이어진 두 차례 만남에서 풍기인삼과 영주풍기인삼축제, 영주와 베트남의 역사·인적 교류가 공통 의제로 다뤄졌다. 해외 인사와의 단순한 의전성 만남보다 지역의 구체적인 의제를 지속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의장은 지난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쩐 타인 먼(Tran Thanh Man) 베트남 국회의장의 배우자 응우엔 티 타인 응아(Nguyen Thi Thanh Nga)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서울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부호(Vũ Hồ) 주한 베트남 대사와 공식 접견했다.

당시 이 의장은 풍기인삼의 베트남 시장 확대와 오는 10월 열리는 영주풍기인삼축제 참여를 제안하고 농업·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국회의장 배우자와의 만남에서도 화두는 다시 영주와 풍기인삼이었다.

이 의장은 “약 800년 전 베트남 리 왕조의 왕자 이용상이 고려에 정착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 역사적 인연을 소개했다. 영주지역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가족과 계절근로자 등 현재 이어지고 있는 인적 교류도 설명”했다.

이어 풍기인삼을 전달하며 역사와 품질,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베트남 현지 판로 확대와 지속적인 교류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응우엔 티 타인 응아 여사는 화산 이씨의 역사와 영주의 다문화가족, 풍기인삼 등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접촉이 이어지는 과정에는 민간 문화외교 네트워크도 작용했다.

지난달 주한 베트남 대사 접견 과정에서는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장이 양측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한문화진흥협회는 주한 외교사절단과의 문화교류를 비롯해 한국 전통문화와 지역축제의 해외 홍보, 국제교류 활동을 이어온 민간 문화외교 단체다. 지방의 문화·관광·특산품을 외교사절단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활동도 추진해 왔다.

정 회장을 통해 마련된 접점이 주한 베트남 대사와의 공식 접견으로 이어졌고, 이후 베트남 국회의장 배우자와의 만남까지 연결된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만난 인사의 지위보다 의제의 연속성이다.

이 의장은 두 차례 만남에서 풍기인삼과 축제, 영주와 베트남의 역사·인적 관계를 거듭 제시했다. 민간에서 형성된 교류 채널을 영주의 공적인 대외활동으로 연결하고 그 자리에 지역의 대표 상품과 축제를 올려놓은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교류와 협력 요청 단계다.

실제 풍기인삼 수출이나 판로 확대까지 이어지려면 영주시와 지역 기업, 관계기관의 후속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지방의회 의장이 직접 수출사업을 집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기존 행정채널과는 다른 민간 문화외교 네트워크를 실제 베트남과의 공식 접촉으로 연결하고, 두 차례 만남에서 같은 지역 의제를 이어간 것은 이상근 의장의 취임 초기 대외활동에서 확인되는 성과다.

향후 베트남 측의 영주풍기인삼축제 참여와 추가 교류가 현실화될 경우, 이번 접촉의 의미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 인사를 만났다는 사실보다 그 만남에 영주와 풍기인삼이라는 지역 의제를 거듭 올려놓았다는 점이 이상근 의장의 이번 행보를 구별한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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