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사상 첫 국비 5조원 시대에 이어 국가반도체 연구소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서대전역 연장 등 13개 핵심사업을 추가로 꺼내 들었다. 정부예산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사업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증액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대전시는 16일 오전 대전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주요 현안과 2027년도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 시장을 비롯해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의장,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허 시장은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대전시 국비가 사상 처음 5조원 시대를 맞은 데 대해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국비 확보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허 시장은 “오늘 건의드리는 것은 13개 사업으로, 대전시가 나아갈 방향을 담아 국비를 건의하고 있다”며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당 지도부 앞에 올렸다.
13개 사업은 국가반도체 연구소 구축을 비롯해 국립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 온통대전 연계 생활경제 인공지능(AI) 플랫폼 구축,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지원, 남선공원 스포츠문화 테마파크 조성, 대전교도소 이전, 도심융합특구 앵커시설 건축기획 용역 등이다.

여기에 CTX 서대전역 연장과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법동 소류지 통과박스 연결도로, 혁신신약 연구개발 가속화 플랫폼, 중대범죄수사청 대전청 청사 건립도 포함됐다.
허 시장은 특히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을 미래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국가 반도체 연구소 설립과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을 미래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할 수 있는 여러 사업들도 그 안에 담겨 있다”며 “지역의 구체적인 현안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이라든지 온통대전을 연계한 플랫폼 사업 등도 함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와 교통 분야에서는 국립 미술품 수장·보존센터와 CTX 서대전역 연장을 직접 거론했다.
허 시장은 “대전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기 위한 국립 미술품 수장보존센터 건립도 시급한 현안”이라며 “아직 발표가 안 된 CTX 서대전역 구간도 이번에 꼭 포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대응기금 문제에 대해서도 지방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민주당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딱딱한 예산협의회에서는 ‘빵의 도시 대전’을 활용한 장면도 나왔다.
허 시장은 회의장에 마음 심(心)자가 새겨진 빵을 준비한 뒤 “대전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오늘 함께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13개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을 대전시민의 ‘마음’과 연결한 것이다.
김민석 대표도 곧바로 ‘빵’과 예산을 연결해 화답했다.
김 대표는 “보통은 빵만 주거나 마음만 주는데 빵하고 마음을 같이 담아 빵심을 주시니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빵을 성심껏 골고루 그리고 필요한 데는 더 지혜롭게 주는 것이 예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혁신도시 지정 이후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산과 정책 모든 면에서 대전이 오늘과 내일의 지역과 나라를 살리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원내대표는 “대전의료원 설립부터 핵심 SOC 사업 추진, 대전교도소 이전과 미래 신산업 육성까지 핵심 예산들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확실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심의 일정에 맞춰 지역 국회의원 및 중앙당과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반영 규모가 부족한 핵심사업의 추가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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