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무실록’은 ‘춤의 시간을 기록하다’라는 뜻이다. 전통과 민속춤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창작자의 해석을 더해 동시대의 춤으로 기록하는 무대다. 진옥섭이 진행을 맡아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한다.
첫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지정작품인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다. 한성준-한영숙-박재희로 이어지는 춤으로, 무용단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절제된 춤사위와 민속무용의 흥을 선보인다.
이어 김수현 예술감독이 재구성한 ‘장한가’가 무대에 오른다. 선비들의 삶과 예인으로서의 정신과 자태를 호탕한 춤사위와 굵은 선으로 표현한 남무다.
‘수수선무’는 대전시립무용단 여성 무용수들이 이번 공연에서 초연한다. 작은 수건 한 장에 흥을 담아내는 춤으로, 전통 산조 춤을 바탕으로 새롭게 안무했다.
대한무용협회 명작무 제10호 ‘혼령’도 새롭게 구성했다. 혼령의 이미지를 육신에 담아 표현하는 기존 1인무를 김수현 예술감독이 3인무로 재안무·재구성했다.
김 감독은 국가무형유산 김숙자류 ‘도살풀이춤’을 독무로 선보인다. 긴 수건이 만들어내는 선과 섬세한 발디딤을 통해 한과 슬픔을 풀어내는 민속춤의 정서를 표현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남녀 무용수 전원이 참여하는 ‘천지인 고무제’가 장식한다. 태고의 울림부터 하늘과 땅의 질서, 음양의 조화까지 북과 춤으로 풀어내며 설장고 명인 문근성이 무용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수현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이번 ‘신무실록’은 우리 춤의 소중한 유산을 되새기는 동시에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기록하는 공연”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무대를 통해 우리 춤의 깊이와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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