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행정감시②] 방문객은 늘었다는데 해수욕장 탐방객 줄었다..태안군 ‘세일즈관광’이 답해야 할 숫자들은...

[타임뉴스=이남열기자] 태안군이 민선 9기 ‘세일즈관광’ 전략을 내놓으며 관광객 유치와 해수욕장별 특성화를 추진한다. 그러나 정책의 출발점인 방문 규모가 무엇을 뜻하는지, 해변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안전관리 성과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배치 인력이 실제 구조 역량을 갖췄는지는 브리핑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태안군 관광진흥과의 「민선 9기 태안군 세일즈관광 추진전략」은 연간 방문객 수가 2018년 1,369만5천 명에서 2025년 1,808만9천 명으로 늘었다고 제시한다. 이를 관광 이미지 상승의 근거로 해석하면서 반값여행 확대, 해수욕장별 단체 매칭, ‘태안 21色 해수욕장’ 특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윤희신 군수의 100대 공약 중 '태안군 세일즈관광']

하지만 연간 방문객 수는 여름철 해수욕장을 이용한 탐방객 수와 같지 않다. 태안군해수욕장연합회(회장 최종식)측이 군이 보고한 문건과 같이 하계 해수욕장 탐방객 정리표에는 2019년 221만 명, 2023년 161만 명, 2024년 160만 명, 2025년 140만 명으로 적혀 있다. 두 지표의 집계 장소와 기간, 중복 방문 처리 방식부터 확인해야 증감의 의미를 판단할 수 있다.

방문객이 늘었다는 발표만으로 어느 해변에, 어느 시간대에, 어떤 목적으로 사람이 모였는지는 알 수 없다. 숙박과 당일 방문, 물놀이와 단순 경유를 구분하지 못하면 관광객의 수요를 읽기도, 그 수요에 맞춰 안전인력을 배치하기도 어렵다. 군은 연간 방문객과 하계 해수욕장 탐방객의 원자료와 산출 기준을 각각 공개할 필요가 있다.

안전대책 문제 언급 없다는 점도 지적사항이다. 즉 2020년 ‘사망 0명’ 보고서와 실제 만리포해수욕장 사망진단서를 대비하면 안전 성과 수치에서도 설명이 필요한 불일치가 발견된다. 

태안해양경찰서의 「2020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지원결과」에는 “해수욕장 사망사고 0명”이라고 기재돼 있다.

그런데 연합회측이 확보된 사망진단서에는 2020년 7월 2일 오후 8시 45분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해변에서 익사 사고가 발생해, 같은 날 오후 10시 21분 사망한 것으로 적혀 있다. 함께 제출된 사고 경위 자료도 이 사고를 다루었다.

따라서 확인해야 할 것은 단순히 어느 숫자가 맞느냐가 아니다. 사망이 확인된 사고를 ‘해수욕장 사망사고 0명’이라는 성과에서 어떤 기준으로 분류·처리했는가이다. 야간이나 특정 구역을 제외했다면 그 기준을 명시해야 한다. 사고대장과 성과보고서의 작성·결재 경위, 태안군에 전달된 사고 정보도 대조해야 한다.

현재 자료만으로 담당자가 고의로 사고를 숨겼다거나 통계를 조작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망의 실체와 ‘0명’이라는 공식 성과가 함께 존재하는 이상, 그 차이를 설명할 책임은 자료를 작성하고 이용한 군에 있다. 이렇듯이 제외된 사고를 밝히지 않은 성과 수치는 발표는 다음 해 안전대책을 세우는 판단이 정상일 수 없다는 것이 관광 사업자의 대체적 일치 견해다. 

안전구조요원 자격증 문제에 있어 태안해경의 반복된 경고도 브리핑에서는 제외됬다. 이는 ‘배치 인원’과 ‘구조 가능 인원’은 다른 숫자로 혼선이 발생한다. 반면 태안해경은 안전관리요원의 자격과 배치 문제를 여러 해에 걸쳐 지적했다.

2018년 운영 결과 자료에는 지자체 채용 인력 130명 가운데 인명구조 관련 자격 소지자가 37명, 약 28%로 기재돼 있다. 2020년에는 선발 140명 중 자격증이 전혀 없는 요원 51명(36.4%), 인명구조 자격 소지자 33명(23.6%)으로 기록됐다. 2021년에는 같은 140명 중 자격증이 전혀 없는 요원이 74명(52.8%)으로 늘었고, 인명구조 자격 소지자는 23명(17.1%)뿐이였다.

2022년 해경 자료도 자격증 미소지자와 고령자 배치에 따른 긴급상황 대응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일회성 지적이 아니다. 군이 해수욕장별 필요 인원을 채웠는지와 함께, 그 인력 중 누가 실제로 구조·응급처치를 수행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태안군의 「2026년 해수욕장 종합운영계획」에는 안전관리 인력 196명이 해수욕장별로 배치될 계획이라고 적혀 있다. 주간안전 163명, 야간순찰·야간안전 33명이다. 그러나 제공된 배치표에는 이들의 자격 보유 현황이나 실제 근무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다. 계획 인원 196명을 곧바로 구조 역량 196명으로 읽을 수는 없다.

관광 전략에 빠진 안전 지표가 문제라는 지적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조용현 과장의 새 브리핑은 해수욕장별 매칭과 특성화 사업을 제시하면서도, 이용 확대에 따른 해변별 위험 평가, 자격을 갖춘 구조인력의 확보 목표, 야간 운영 대책, 사고 집계·공개 방식을 제시하지 않았다.

             

[2026년 관광진흥과 군정브리핑 중인 조용현 과장]

안전계획이 별도로 존재할 수 있으므로 브리핑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군에 안전대책 자체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관광객을 더 모으겠다는 전략이라면 기존 안전계획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군이 설명해야 한다.

이번 사안은 발표 숫자 세 개를 검증하는 데서 출발한다. 방문객 수는 실제 관광 수요를 설명하는가. 사망사고 수는 해변에서 발생한 위험을 빠짐없이 보여주는가. 안전관리 인원은 실제 구조 역량을 뜻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숫자는 성과없는 홍보에는 쓰일 수 있어도 군민은 홍보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민선9기 민관 불신의 단초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이해된다. 

민선9기 윤희신 군수는 태안군과 태안해경에는 연간 방문객·하계 탐방객의 산식과 원자료, 2020년 만리포 사고의 통계 처리 기준, 2018~2026년 안전요원 자격·실제 배치 현황, 해경 개선 요구에 대한 군의 조치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전 군정의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로 나아갈 초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 군수의 취재 답변이 확인되면 관련 내용과 함께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군 확인 자료 공개: 태안군 「민선 9기 태안군 세일즈관광 추진전략」 2~7쪽, 태안군 「2026년 해수욕장 종합운영계획」 11쪽, 태안해경의 2018·2020·2021·2022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자료, 2020년 만리포 사고 관련 사망진단서 및 경위 자료. 하계 탐방객 수는 제공된 정리표 기준으로, 군의 연도별 원통계와 대조가 필요하다.

이남열 기자 이남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