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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공모 왜 했나”…국힘 대전 서구을 ‘양홍규 내정설’ 반발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일부 당원들이 조직위원장 공개 공모를 놓고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의 ‘사전 내정설’과 ‘밀약설’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진상 규명과 당원 경선을 요구했다. 5명이 지원한 공개 공모가 특정인을 단수 추천하기 위한 절차였다면 사실상 ‘들러리 쇼’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3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직위원장 공개 공모를 통해 서구을이 새로운 활력과 강력한 전투력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던 당원들의 기대가 처참하게 짓밟혔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는 양홍규 전 위원장이 있다.

당원들은 “중앙당이 정식으로 공모를 내걸어 5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응했는데 공모 접수 직후부터 ‘어차피 양홍규 변호사가 단독으로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인사는 자신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고 다른 지원자들의 신청을 사전에 만류하거나 회유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며 “공당의 공모 절차가 특정인을 단수 추천하기 위한 요식행위이자 들러리 쇼였단 말이냐”고 따졌다.

다만 양 전 위원장의 사전 내정이나 다른 지원자에 대한 만류·회유 여부는 당원들이 이날 제기한 의혹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양 전 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물러났다가 다시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선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원들은 “양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참패 직후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다가 다시 공모에 응했다”며 “장동혁 지도부와 교감해 형식상 책임지고 물러났다가 다시 위원장으로 들어와 국회의원에 도전하기로 이미 사전 조율이 끝났다는 말이 당원들 사이에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불과 몇 달 만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 장동혁 대표가 말한 ‘쇄신’이고 ‘시스템 공천’이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구을 조직위원장 자리가 특정 정치인의 사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폈다.

당원들은 “박범계 의원에게 14년 동안 서구을을 헌납하며 ‘만년 2등’, ‘졌잘싸’의 패배주의를 안겨준 장본인이 누구냐”며 “선거에서 거듭 패배했으면 진정으로 자숙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 공모 자체의 의미를 따져 물었다.

이들은 “만약 처음부터 양홍규 변호사에게 자리를 다시 줄 요량이었다면 도대체 왜 막대한 비용과 당력을 낭비하며 공개 공모를 진행했느냐”며 “이는 공모에 응한 경쟁 후보들에 대한 인격 모독이며 서구을의 변화를 열망하는 당원과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요구사항은 세 가지로 압축됐다.

먼저 장동혁 대표와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서구을을 둘러싼 ‘사전 밀약설’과 ‘단독 내정설’의 진상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특정인 단수 추천을 중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당원 경선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당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은 “당원들의 정당한 요구가 묵살되고 밀실 단수 추천이 강행될 경우 당사 항의 방문, 서명운동, 낙선운동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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