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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기름값·학원비…대전 지역화폐, 동네마다 달랐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지역화폐 결제액 1위 업종이 동네에 따라 한식당과 주유소, 학원으로 갈렸다.

82개 행정동 가운데 61곳에서는 한식 일반 음식점업에 가장 많은 돈이 쓰였다. 주유소 운영업이 1위인 곳은 10곳, 일반 교과학원은 3곳이었다. 슈퍼마켓과 수산물 소매업 등이 나머지 8곳의 1위를 차지했다.

대전연구원이 9월 30일 발행한 ‘지난 1년간 지역화폐는 어디에 얼마나 쓰였을까?’에 담긴 결과다. 대전시가 제공한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하나카드 지역화폐 결제내역 2418만여 건을 분석했다. 해당 기간 결제금액은 약 5971억원이다.

한식당이 결제액 1위인 동은 전체의 약 74.4%였다. 다만 이는 행정동 수의 비율이다. 전체 지역화폐 결제액의 74.4%가 한식당에 쓰였다는 뜻은 아니다.

한식당이 1위가 아닌 21개 동에서는 주유소가 가장 많았다. 노은2동·목상동·덕암동·회덕동·변동·도마2동·삼성동·대동·판암2동·석교동 등 10곳이다. 가장동에서는 가스 충전업이 1위였다.

학원에 가장 많은 돈이 모인 곳은 둔산1동·원신흥동·탄방동이었다. 특히 둔산1동은 업종을 크게 묶은 교육 서비스업 비중도 50.1%로, 해당 동 결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교육 관련 지출은 이용자 집단별 순위에서도 확인된다. 연령·성별로 나눈 표에서 40대 남성의 최다 지출 업종은 한식 일반 음식점업이었지만, 40대 여성은 일반 교과학원이었다. 20대 미만은 남녀 모두 일반 교과학원이 1위였다. 다만 이 표와 동별 자료는 별도 집계여서 특정 연령·성별 집단이 어느 동의 학원 결제를 주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같은 ‘지역화폐 소비가 많은 곳’이라도 총액과 건당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순위가 달라졌다.

결제 총액은 둔산2동이 286억원으로 가장 컸다. 관평동 241억원, 둔산1동 238억원, 탄방동 235억원, 노은1동 225억원 순이었다. 둔산2동과 관평동의 숙박 및 음식점업 비중은 각각 33.1%, 37.3%였다.

반면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둔산1동이 3만9440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 약 2만4700원의 약 1.6배다. 총액 상위 5곳에 포함되지 않은 덕암동도 건당 평균에서는 3만1340원으로 2위였고, 탄방동이 3만1290원으로 뒤를 이었다. 총액 순위만으로는 한 번 결제할 때 쓰는 금액의 차이까지 드러나지 않는 셈이다.

슈퍼마켓이 결제액 1위인 곳은 월평3동·법1동·내동·태평2동이었다. 도마1동과 오정동은 신선·냉동 및 기타 수산물 소매업, 둔산3동은 육류 소매업이 가장 많았다.

이 결과는 가맹점 소재지를 기준으로 한 소비 분포다. 둔산1동의 교육업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곳 가맹점에서 발생한 결제의 특징이며, 둔산1동 주민이 지출의 절반을 교육비로 썼다는 의미는 아니다.

분석 범위도 하나카드 결제분으로 한정된다. 연구원은 하나카드가 대전 지역화폐 결제금액의 약 90%를 차지하며 카드사 간 데이터 호환 문제로 농협카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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