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느낀 ‘집’, 파주 동패동 ‘모모카페’
김태훈 | 기사입력 2016-03-08 20:49:21

[파주=김태훈 기자] 최근 소비시장은 ‘집’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 각종 스트레스로 점철된 공간을 탈출해 정신적 위안을 얻고 비용도 절감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집에 있는 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사람들은 집에서 있는 동안을 즐기기 위해 집을 꾸미기 시작한다. 쉐프들의 현란한 요리솜씨를 보며 요리를 해먹고 취미 생활도 즐긴다. 하지만 집을 나가는 순간 달콤한 환상은 쌉싸름한 현실로 바뀌어 있다.

어려워지는 경제, 그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 이러한 삭막한 현실 속 파주 동패동의 ‘모모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또 하나의 집을 체험한다.

카페 문을 여는 순간 아기자기한 장신구들과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사진들이 손님을 정중히 맞이해준다. 뭔가 모를 친숙함을 느끼며 테이블에 앉는 순간 눈과 머리로 느꼈던 편안함은 어느새 가슴 속으로 파고드는 중.

수제로 만든 모든 메뉴가 혀를 통과하면서부터 소화되기까지 한 치의 불편함도 없다. 인공 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말로만 자연산, 유기농을 외치는 곳과는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

모모카페를 운영하는 박정은 대표는 “우리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메뉴를 먹고 나서 이구동성으로 속이 편하다고 한다고 말했을 때 너무 행복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메뉴를 만들 때마다 항상 손님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집과도 같은 편안함을 가져다준 고마움에 각종 선물로 카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간다.

이에 박 대표도 응답했다. 카페를 찾는 모두가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동네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들이 펼쳐졌던 가운데, 이곳은 누구나 와서 편하게 공연할 수 있는 ‘재롱잔치’ 장소가 됐다.

집과도 같은 모모카페는 어느덧 모두가 ‘힐링받고’ 모두를 ‘힐링하는’ 공간으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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