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칼 들이미는 아버지...일가족 연락두절"
박정도 | 기사입력 2016-10-21 18:02:34

강원도 원주시에서 일가족 6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자 김모씨와 이모씨에 따르면 친정·시댁부모와 윤모씨 부부, 이들의 8살, 5살의 두 아들이 지난 19일 연락이 두절된 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신고자 김모씨는 “실종된 윤씨와 아이들은 평소 남편의 폭력으로 경찰의 보호를 받은 적이 있었다”며, 또한 아이들에게 칼을 들이밀고 위협을 가한 적도 있어 아이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 경찰들은 경찰의 날이라며 신고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가정사로만 생각해 안일하게만 생각하고 있다”며 “이러다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고자인 이모씨는 “윤모씨는 본인이 연락이 안 되면 위험해진 것이니 경찰에 꼭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며칠 전부터 출근도, 연락도 되지 않아 집에 찾아가니 문은 잠겨 있고 연락도 여전히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들은 단순히 가족여행을 간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윤씨는 평소에도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며 “폭력으로 인해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이혼소송을 했고, 24일이면 이혼판결이 나오는데 윤씨는 그 전에 남편이 무슨 짓을 할까 두려워 했었다”고 염려했다.

현재 윤씨 부부와 친정·시댁부모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에 각각 무단으로 결석한 상태다.

한편 원주경찰서는 21일 제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야유회와 단합 등의 행사로 자리를 비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원주타임뉴스=박정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