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애를 다시 한 번 배우고 느끼게 해준 쓰시마 여행
김수종 작가, 10월에 아내와 함께 일본 쓰시마에 다녀오다. 3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1-01 14:05:39

[부산타임뉴스=김수종] 8() 아침이 밝았다. 마지막 날이다. 어제 사고가 날 것 같았던 최악의 8인승 승합차는 렌터카 회사인 유유(悠遊)렌터카에 아침을 먹고는 바로 반납했다. 직원인지 사장인지 일본인과 차를 두고 한참 언쟁을 했다. 정말 렌터카 비용은 비싼데 성능은 최악이었다. 아무튼 기분이 나쁜 시작이다. 비도 조금 온다.

차는 반납을 한 관계로 우선은 도보로 비가 조금 오는 히타카츠 시내 관광을 하기로 했다. 인구 4000명 정도의 작은 소읍이지만, 나름 볼 것이 많은 관계로 산책을 하면서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아직 반납하지 않은 작은 차로 이웃한 아지로(綱代)’연흔(漣痕)’을 보러 갔다.

쓰시마는 진흙이 지하에서 압력과 열을 받음으로써 압력 방향에 수직으로 판판하게 단단해져 건물의 지붕, , 바닥 등에 건축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점판암(粘板岩, Slate)’ 혹은 편암(片岩, schist)’지형이라 갈라지는 돌이나 몽돌이 많은 편이다.

또한 점판암이 횡압력을 받아 휘어져 생긴 습곡(folding. 褶曲)’등이 자주 보이며, 바람과 파도의 영향으로 물결모양의 연흔(漣痕)도 종종 볼 수 있다. 우선 연흔을 보기 위해서, 반납하지 않은 4인승 차로 내가 3번에 나누어서 열 사람들을 이동시켰다.

우리 모두는 연흔을 감탄하며 본 다음 바다낚시를 준비했다. 중간에 마트로 가서 간식과 낚시용 새우를 사오기도 했다. 아무튼 이곳 쓰시마는 정말 물반 고기반이다. 온통 물고기 천지다. 낚시를 시작하기 무섭게 작은 물고기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온다.

손위 동서 내외는 물론 아내와 질녀도 같이 동참하여 낚시를 했다. 나는 구경도 하고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스럽게도 날이 맑아져서 힘들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두 시간 정도 산책과 낚시 및 중간에 쇼핑을 조금 더 하고는 식사를 하기 위해 이웃한 산라쿠(三樂)스시로 갔다. 10명이 단체로 가는 관계로 남들보다 일찍 갔다. 이곳 쓰시마는 인구는 적고 관광자원이 부족한 관계로 재미나게도 늘 관광객이 이고, 식당이나 민박집이 이다.

식당도 민박도 심지어 렌터카도 먼저 잡지 않으면 구할 수가 없다. 당연히 손님이 많은 점심은 먼저 가서 줄을 서지 않으면, 예약도 잘 받지 않는 관계로 식사를 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

1대를 이용하여 이번에도 3번을 왔다 갔다 했다. 나는 아내에게 우동 10그릇과 초밥 10인분을 주문해 두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10명의 자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집사람은 우선 초밥 10인분만을 주문했다고 했다.

내가 세 번을 왕복하고 식당에 오니 겨우 빈자리가 생겨 전부 앉을 수 있었다. 나는 추가로 우동과 타코야키(たこ), 맥주와 아이스크림까지 왕창 주문했다. 아내는 정말 맛난 우동에 초밥이라면서 다음에 오면 이곳에서만 식사를 하자고 했다. 나는 그러자고 했다하지만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없는 곳이라 될지는 의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일행은 10명이 모두 맛난 요리로 배불리 식사를 하고는 나왔다. 식사를 마치고는 이웃한 작은 마트로 가서 생필품을 조금 더 구매한 다음, 산책을 더 했다.

이제 서서히 출국준비를 해야 한다. 항구로 가서 발권을 한 다음, 준비를 하여 배에 오른다. 2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특히 아직은 건강하신 장모님을 모시고 일본까지 온 것이 좋았다. 사실 건강하지 못하면 가족 10명이 단체여행을 하는 일은 쉽지 않은 행사다.

나는 아내와 함께 장모님을 모시고 온 것이 너무 좋았다. 물론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했지만 말이다. 오늘까지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처형들도 함께하여 기분이 좋았다. 이제는 연로하신 장모님과 처고모님은 다행스럽게도 걷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동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처 질녀인 교편을 잡고 있는 29살 지인이가 생각보다 너무 야무지고 똑똑함에 더 놀랐다.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에 처음 봐서, 아직도 내 눈에는 아이 같은 작은 녀석이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고 있는데, 이렇게 대단한 처녀로 성장한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허리가 아파 힘든 나를 위해 양말까지 신겨준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물론 장모님께서도 사위에게 양말을 신겨주셨다.

이것으로 짧은 쓰시마 여행을 마친다. 지난 봄, 아들과 함께 갔다 왔기에 늘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동행하여 기뻤다. 나에게는 11번째 쓰시마 여행으로 이번에는 북섬만을 주로 순회하여 크게 무리가 없는 여행이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동백이 좋은 멋진 섬을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쁨의 여행이었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가족애를 다시 한 번 배우고 느끼는 기회가 되었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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