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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백제 의자왕은 정말 무왕과 선화공주의 아들일까?
김수종 기자 vava-voom@hanmail.net
기사입력 : 2017-11-27 15:45:14
익산 미륵사지 석탑 이야기를 다룬 <천년의 비밀>(도서출판 호메로스)출간

[익산타임뉴스=김수종] 소설 <천년의 비밀>(도서출판 호메로스)은 백제 무왕과 신라의 선화공주는 정말 부부였을까? 백제 의자왕은 정말 무왕과 선화공주의 아들일까? 백제의 보물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왜 무너졌을까? 라는 커다란 의문 속에서 출발한다.

저자 엄광용 선생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통하여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 이야기 등 백제 천년 역사의 미스터리를 벗기고 있다. 엄광용 선생의 <천년의 비밀>이라는 역사소설은 총체적으로 보자면 진실과 거짓이 결합된 상상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때 작가의 상상력은 사실을 뼈대로 하여, 그 기초 구조에 이야기와 디테일로 새로운 상징의 탑을 건설해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것이 역사와 소설의 다른 점이며, 독자는 그 상징의 탑을 감상하면서 역사의 진실성을 찾아내는 묘미를 즐기게 된다.

작가 엄광용 선생은 학부에서 문학을 전공한 소설가로, 역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으로 정통 역사소설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사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 마지막 학기에 ‘한국의 석탑’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구상했다.

미륵사지와 왕궁평성, 쌍릉 등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가 얽힌 역사 현장을 답사하고 이와 관련된 역사 자료들을 모아 조각보를 이어 붙이듯 사실들을 상상력의 실로 꿰어 완성한 것이다. 자료 수집에서 집필까지 4~5년에 걸친 작업이었다.

<천년의 비밀>을 집필하면서 작가는 <삼국유사> 속의 설화에서 최대한 사실적인 것들을 찾아내 역사를 복원하는 작업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선화공주는 허구가 아닌 실제 인물이며, 무왕과 함께 미륵사 창건을 주도한 시주자이자 발원자임을 소설에서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 시 나온 사리장엄구의 발원자 사택왕후의 딸은 누구인가? 작가는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무왕의 실제 왕후는 선화공주가 아니라 당시 권력의 중심이었던 사택적덕의 딸로 설정하고 이 소설을 풀어 나갔다.

왕권보다 신권이 강했던 무왕시대에 당시 백제에서 신라 공주가 황후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무왕은 왕이 되기 전에 ‘금마저’ 산속에서 마를 캐던 서동이었고, 갑자기 선왕인 법왕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

이는 조선 후기의 강화도령이었던 철종 임금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즉 당시 백제의 최고 실력자였던 대좌평 사택적덕은 자신의 딸을 왕후로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자 한 것이다.

결국 무왕은 선화공주를 위하여 백제 제2의 왕궁인 왕궁평성을 지어주었고, 왕궁평성과 가까운 금마저에 미륵사를 창건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3원3탑의 형식으로 지은 미륵사의 마지막 공사인 동서 양편의 석탑을 세울 때 선화공주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때는 무왕도 세자인 의자에게 나라 정사를 맡긴 채 뱃놀이나 즐기며 세상을 잊고 살았다. 실권은 의자 태자의 어머니 사택왕후와 그 배후 세력이 좌지우지하게 되었다. 서탑 사리장엄구에 사택왕후가 발원자가 된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작가 엄광용 선생은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사이에 비밀리 진행된 사랑과 권력의 암투 과정을 소설 <천년의 비밀>에서 치밀하게 추적하였다. 미륵사지 서탑의 복원사업을 기념해 1000여 년 동안 비밀에 싸여 있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해 내고 있다.

최근 익산 미륵사지의 서탑(西塔) 복원 사업이 완료되었다. 미륵사지 동탑(東塔)은 완전히 무너진 것을 복원했지만, 학술적 연구나 고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급하게 이루어져 졸속이란 평을 받고 있다.

작가 엄광용 선생의 <천년의 비밀>은 미륵사 창건에 얽힌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되, 서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의 내용처럼 어찌하여 사택왕후가 발원자가 되었는가를 역사 추리적 기법으로 조명한 소설이다.

소설 <천년의 비밀>의 저자 엄광용 선생은 소설가이자 동화작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사학과에서 한국사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삼성문예상 장편동화 부문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나이 40세 때 신문기자 일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 나섰으며, 그때부터 약 15년 간 현대 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사사(社史)를 집필하였으며, 성공한 많은 기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기나 평전으로 엮기도 하였다.

그가 쓴 사사로는 <삼성물산-종합상사 20년사> <현대건설 50년사> <현대건설 60년사> <삼성종합화학 1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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