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공천과정에서 협박당했다고 억지 부리는 팔푼이 국회의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64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6-01 11:21:48

김수종 칼럼니스트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가끔 정치인들을 만나면 재미가 있다. 정적(政敵)으로 보이는 누가 얼굴을 살짝 만지기라도하면 목을 잡고는 병원에 입원까지 하기 일쑤이고, 계란이라도 하나 맞고 나면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고는 살인테러를 당했다고 기자회견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정치인의 말을 늘 5%정도만 신뢰하면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전라도 어느 시군의 국회의원이 지난 공천 과정에서 온갖 협박과 욕설 등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 중에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공천인 것 같다. 때로는 협박을 당하기도 하는가 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공천이 쉬우면 누구나 공천을 해도 되고, 누구나 국회의원을 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공천을 정말 어려운 일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인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는 공천이 바로 만사인 것 이다.

그런데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은 공천 과정에서 온갖 협박과 욕설을 들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것도 부부가 함께 오랫동안 힘들었다고 한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은 바로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공천 받을 사람들에게 눈치보고 협박당했다는 말이다.

소위 갑이 을에게 협박당했는데, 가만히 있는 갑이 이상해 보일 뿐이다. 그런데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그것을 언론에만 흘렸다. 법을 잘(?)아는 상식적인 사람이면 그냥 고소하거나, 애초에 그 사람을 경선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컷오프를 시켰으면 될 일이다. 그런데도 언론에 슬쩍 협박당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뿐이다.

거짓이 90%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은 자신이 얼마나 못났고 그 동안 공천과정에서 못했는지를 드러내는 무능의 결과일 뿐이다. 스스로 누워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로만 보인다.

명백하게 사실로 드러난 범죄에 연루된 사람을 경선에 참여시키고, 지난 선거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사람도 경선에 참여시키고, 자신을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정적도 경선에 참여시켰다.

남들에게 공정하게 보이는 것이 정의는 아닌데, 마침 전부 경선에 참여시킨 것이 공정하고 정의인 것처럼 떠들면서 출마 희망자 모두를 경선에 참여시킨 사람이 바로 국회의원 자신이다. 그리고는 경선과정에서 온갖 협박을 당했다고 토로하면 바로 자신이 무능한 것을 세상에 선포하는 꼴일 뿐이다.

그런 일반적인 상식도 모르면서 나는 무능하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그를 팔푼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팔푼이 국회의원.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그래서 어느 것도 진실이 없고, 어느 것도 거짓이 없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기도 한다.

정의란 바르고 정당한 것이 아니라 승자의 논리인 것이다. 이긴 자만이 정의를 말할 수 있는 세상이다. 지역에서 같은 당 후보라고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은 모래알 같이 따로 놀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혈맹적 관계처럼 끈끈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때로는 웃기기도 한다.

언제든 뒤에서 칼을 갈고 있으면서도 앞에서는 늘 웃으며 다니는 정치인이 부지기수다. 따라서 국회의원은 이길 수 있는 이겨야 정의로운(?) 후보를 선택하여 공천하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지방에 갔다가 지역 방송을 잠시 시청하다보니 지역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대부분 전과자에 병력미필자로 되어있었다.

그런데도 다들 선량한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다닌다. 재미난 것은 죄목이다. 대부분 음주운전에 도박 및 상습폭력, 성매매특별법 위반, 부동산실명제 위반 등등 파렴치한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왜 그렇게 군 면제가 많은지 심지어는 검지 손가락이 없어 군대를 면제받은 시장후보도 있었다.

다양한 의심이 가는 후보들이 시민들을 잘살게 해주겠다며 시내를 누비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다니고 있다. 당선이 되면 자기만 잘살기 위해 뛰어 다닐 것이 빤히 보이는 사람들이 시민을 위해 뛰어다닌다고,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인사에는 반드시 원칙을 정확하게 정하면 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우선 위장전입·세금 탈루·병역면탈·부동산투기·논문 표절 등 비리 관련자를 원천 배제하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물론 이것을 전부 엄격하게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1~2번은 봐줄 수 있지만, 3~4회 이상 다수에 걸리는 후보는 배제한다는 기본원칙 정도는 누구나 동의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적 감성으로 DNA가 맞지 않는 후보는 배제한다는 정도의 정치인식만 정확하게 했어도 한심한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시민들은 한심하고 도둑질 잘하고, 거짓말 많이 하고, 이유 없고 웃고만 다니지만 범죄 경력이 많은 후보에게는 절대로 표를 주면 안 된다. 특히 도박, 음주운전, 성희롱, 성폭행, 성매매, 사기 등등 파렴치한 범죄와 관련된 후보와는 상종하지 않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우리는 최소한 덜 나쁜 놈에게 투표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에게는 중간선거다. 따라서 지방선거의 공천 실패는 반드시 2년 후 총선에서 스스로 무덤으로 가는 길임을 다시 한 번 더 배우기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전라도 모 국회의원은 이미 집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끝이 보이기 때문이다.

공천 실패로 여기저기에서 선거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짐 싸고 떠나기 싫으면 이제부터라고 본인이 심판이 아니라 선수로 열심히 달려야 할 것이다. 물론 아쉽게도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말이다. 기업에서 인사가 만사이듯, 공천은 정치의 기본 중에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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