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수종 칼럼]문불여(文不如)장성, 따라 배우기라도 해야지!
김수종 기자 daipapa@hanmail.net
기사입력 : 2018-07-13 09:47:22

[영주타임뉴스-김수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장성아카데미가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다음은 고인이 되신 김흥식전 군수. 그 다음은 기존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는 유교문화를 넘어 시정목표로 삼고 있는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장성아카데미를 만든 김 전 군수는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한 달인이었다. 규정, 예산 타령만 일삼던 공무원을 회사원처럼 바꾼 마법의 원동력은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는 군수의 교육 철학이었다.

장성 아카데미는 그의 교육철학이 온전히 녹아든 작품이다. 국내 최고의 강사들이 공무원과 군민에게 뿌린 씨앗은 장성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황룡면 쓰레기 매립장과 납골당 설치 등 처음엔 욕을 먹어도 군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 판단되면 과감히 집행했던 사람이다.

어떤 외압에도 휘둘리지 않았던 김 군수의 올바름과 투명함, 패션 행정을 일구어낸 문화적 안목, 농촌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등이 대단했다. 보수적이고 변화에 대한 저항이 강한 공무원 조직을 변화시킨 군수의 리더십은 우리 사회 어느 조직이든 변할 수 있다는 강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가장 본질적인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이 시대 리더들이 배워야 할 가장 뛰어난 리더십이다. 그가 군수로 일하는 동안 늘 1등이라는 목표를 강조해왔다. 최고의 목표를 선정하고 그것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가장 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했다면 2등이든 꼴찌든 순위에 상관없이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박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1등을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지 않으면 성공의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고 만다.

교육을 통해 사람이 변화되고 성장하는 것도 콩나물을 기르는 것과 같다. 다양한 주제의 좋은 강의를 듣고 또 듣다 보면, 생각이 바뀌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열심히 물을 빨아들인 콩이 맛있는 콩나물이 되듯, 끊임없이 배운 지식은 평범한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든다.

김 군수는 광주사범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와 행정 공무원, 교육위원을 거쳐 기업체에서 CEO를 지냈다. 공무원과 기업생리를 잘 알았고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접목해 이름 없는 농촌마을을 전국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혁신도시로 만들었다.

20063선 군수로 퇴임하고 기업체와 기관에서 장성군의 혁신 사례를 열정적으로 강의하다가 2010년 사망했다. 친동생이 김황식 전 총리이며, 다른 동생은 김필식 동신대 총장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김 전 군수의 신화를 이어받은 유두석 군수 덕분에 최근 김 전 군수가 만든 장성아카데미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민선자치 최장기간 사회교육 강연 프로그램 운영이란 타이틀로 KRI한국기록원의 공식 최고기록으로 등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한국기록 등재가 완료되면 국제적으로 저명하고 인지도 있는 해외기록인증 전문기관에도 인증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장성아카데미는 지난 1995915일 첫 회를 시작으로 매주 주민과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이미 아카데미는 최초, 최장, 최다 사회교육 강연으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231050회 운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한 자타공인 최고의 인문학 강좌이다.

유명인사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인기강좌로 자리 잡은 아카데미에는 그동안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등의 유명인사가 강사로 나섰다.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 조순 전 서울시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임권택 감독, 오지 여행가 한비아, 아주대 이국종 교수, 방송인 김제동 등 초청된 강사는 모두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다.

명품강사가 전하는 명품강의에 힘입어 아카데미는 가장 성공한 인문학 강좌로 불리며 충북의 청풍아카데미, 대구 달성아카데미 등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교육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장성아카데미 사례가 담긴 주식회사 장성군책자를 공직자에게 이메일로 소개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단순히 강연회를 여는데 그치지 않고 매년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강연집을 발간해 기록으로 남겨오고 있다. 현재까지 22권의 무료 강연집과 6권의 유료강연집이 발간됐다. 오프닝 공연, 회원제 운영, 수강생들이 직접 무대에 서서 자유 발언하는 옐로우마이크 운영 등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수강생들과 호흡하려고 노력한 것이 아카데미의 장수 비결이라 하겠다. 지난 5월 말에는 “‘옐로우시티 프로젝트‘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비롯해 군의 혁신적인 행정을 배우고 싶습니다.”며 일본 사가현 다쿠시장이 군을 방문했다.

요코오 토시히코 다쿠시장은 군을 방문해 평소 일본에도 잘 알려진 장성군의 혁신행정을 벤치마킹하길 바랐다다쿠시와 장성군이 앞으로 형제처럼 교류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요코오 시장은 옐로우시티 프로젝트‘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비롯한 군의 혁신 행정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요코오 시장이 주목한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이다. 군의 강연집인 주식회사 장성군의 일본어판인 기적을 불러오는 사람들을 통해 일본에서도 지방자치 성공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군은 ‘21세기 장성아카데미로 상징되는 교육도시로서의 이미지와 관광을 접목한 청렴문화 체험교육을 관광 상품화하기도 했다. 일본 다쿠시는 규슈 사가현 중앙에 있는 분지형 도시로 인구는 2만 명 정도다. 근대 이후 석탄 산업으로 한때 번성했으나 폐광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는 나가사키 자동차도로와 가까운 이점을 살려 공업도시로의 변신을 모색 중이다. 요코오 시장은 사가현 시정 협의회장을 맡는 등 다쿠시 재생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지방 소도시인 다쿠시의 입지 환경이 장성군과 비슷해 장성군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이 추진하고 있는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는 신뢰 받는 열린 행정, 함께하는 맞춤복지, 활기찬 도농복합도시, 풍요로운 부자농촌, 찾아오는 옐로우시티를 이념으로 사계절 내내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축제에는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또한 625일 개통한 출렁다리인 옐로우 출렁다리개통 초기부터 관광객이 몰리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통한 지 보름도 안 돼 6000여명이 다녀간 것이다.

장성호의 관광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30억 원을 투입해 장성호 상류인 장성읍 용곡리의 호수 협곡을 허공으로 연결하는 154m 길이의 출렁다리를 조성했다. ‘옐로우 출렁다리위에 서면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트스키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장성호 수변길과 연계된 점은 옐로우 출렁다리의 특징이다. 군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길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7.5km의 트레킹 코스인 장성호 수변길을 조성했다. 자연과 환경,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를 골고루 발전시켜 주민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등 모든 시책들이 미래형 도농복합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다. 인구증가 시책으로 연어 프로젝트를 추진해 출향인과 도시민까지 외부 인구를 끌어들여 활력이 넘치는 장성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장성군은 정말 너무 배울 것이 많은 고장이다. 이래서 대표인 시장`군수를 잘 뽑아야 한다. 배울 것이 있으면 해외에서도 배우러 오는 것처럼. 국내 어디든 길이 멀어도 찾아가 공부하는 것이 맞다. 요즘 장성에는 젊은이들의 방문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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