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제16회 국제모래조각축제 '번영회 개선 건의안 타결 개최 무난할 듯'
- 제16회 신두리 국제모래조각축제 개선안 민선7기 태안군수 대의적 수용 -
나정남 | 기사입력 2018-10-16 19:01:24

[태안타임뉴스=나정남컬럼] 16일 신두리해수욕장 주민분란의 원인이였던 제16회 국제모래조각축제가 원만히 개최될 것으로 확인되었다.문화관광체육과에서 신두리해수욕장번영회의 건의안을 전격 수용하여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민선7기 가세로군수가 '날자 새태안인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 슬로건에 따른 발전적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16회 국제모래조각축제 결사 반대 의지는 제1회~제15회까지 합리적 개선안이 필요하였음에도, 생업이 틀린 관광사업자와 주민 간 갈등의 원인을 해소하지 못하고 장기화 된 결과였다. 행정관청으로서는 막연했던 '주민 분란의 원인 파악'을 하지 못한 채 '통합만을 강조한 것이 축제 결사반대의 주 요인'이였으며 이는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첫째로 관은 당선된 전국 지자체장의 단임을 막기 위하여 성과가 쉽게 들어나지 않는 본연의 행정업무보다, 들어 낼 수 있는 전시행정과 포퓰리즘을 우선하였고, 당대 실적 공적 쌓기에 집중하여 관광지 개발붐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였다.

서울의 야시장이 부산 제주도에서 열리고, 남원 춘향이 고향이 마치 서울인 듯 왜곡될 정도로 특화된 지리적 역사문화도 전국이 다르지 않았으며. 지방이 갖고 있는 지리적 지형적 특화를 살리지 못하고 획일화 균등화되어, 4차원으로 진화되고 있는 관광객들의 감성까지 도외시되는 천편일률적 관광지로 전락시킨 것은 전국 지자체장이며 지금의 관광객 침체의 주 원인이였다.

둘째는 전국이 다를바가 없겠으나 특히 태안 같은 경우에는 주민과 관광 사업자간 세대 차이라고 현격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농어업이 주 생존인 주민’과 ‘관광사업이 주 생존인 주민’간 괴리는 해소될 수 없는 '무인과 문인의 차이'가 갈등의 원인이며 , 전문가를 도외시 하는 것을 당연히 여겨 ‘멍석을 깔아야 할 자리에 레드카펫’을 깔고‘레드카펫 깔아야 할 자리에 안막 커텐’을 까는 주민들에게 관은 각자의 본분을 계고 계몽하는 일도 배제하고 원론적인 통합만을 강조한 것도 문제였다.

행정관청의 책무 중 국민을 선도하고 리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리드는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것을 계고 계몽하는 것이며, 무조건 통합 결집하라는 것을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관료인 아전이 해야 할일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백년 묵은 옛 칼은 자루는 있으나 날이 없고’‘삼대를 내려오는 깨진 총은 불을 질러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관은 단체의 조직구성상 문제점이 인식되면 구태를 버린 개혁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겠으나, 민은 개인주의의 프레임에 갇힐 수 있는 진보적 사고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계점에 봉착할 수 있는 맹점이 있다는것을 관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계고 계몽에 나서지 않는 것을 직무유기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관광은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을 부활해야 하는 지방 특색과 특징을 살려 현대와 접목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관건이며, 이러한 ‘관광객의 변심’을 관이 읽지 못하는 한계가 관광산업의 몰락을 주도하였고, 이미 2012년부터 우리 태안군에도 사전 예고한 일이기도 하였다.

이번 제16회 신두리국제모래조각축제 결사반대 의사를 표명한 번영회의 문제 또한 비단 신두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태안군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였다’고 보아도 이의를 제기할 군민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금일 ‘문화관광체육과의 개선안 의지 표명 답변’을 문서로 받은 신두리해수욕장번영회 최종식회장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며, 늦었지만 2019년도에는 반드시 '생업의 장이 다른 주민간 역할 분담과 참여를 관장'하여, 관광객의 감성에 맞출 수 있는 단계적 역량증대가 될 수 있는 신두리번영회로 만들겠다면서 당찬 의지를 번영회원들과 같이 본지에 알렸다. ‘2019년 국제모래조각축제 화이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