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뉴스=김명숙 기자] 제13회 에꼴드 플루트앙상블(단장 이현경, 광주시향 수석역임) 정기연주회가 지난 29일 오후 7시 빛고을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실내악의 밤'으로 마련된 이날 연주는 일본, 프랑스, 독일의 현대작곡자들의 곡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채롭게 구성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연주된 이번 플루트앙상블 공연을 보기 위해 마련된 객석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몰려 미처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밖에서 영상을 통해 음악회를 지켜보는 등 에꼴드 플루트앙상블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먼저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서곡을 시작으로, 광주초연곡인 사또시 야기사와의 '콜로라투라 플루트 콰르텟', 아름다운 새들의 날개 짓을 연상케 하는 쥬낭의 '두 대의 피콜로를 위한 플러터링 버즈', 독일작곡가의 깊은 음악인 베버의 '플루트와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가 연주됐다.

이어 2부는 프랑스 여류작곡가인 이반 데스포츠의 광주 초연 곡인 '이탈리안 모음곡'으로 , 피렌체의 꽃, 베네치아의 비둘기, 나폴리의 뱃놀이 등을 연주했고, 독일현대 작곡가 이안 클라크의 바람소리를 표현한 듯한 '마야', 도플러의 '헝가리 듀오 판타지', 바이올린 곡으로 유명한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등으로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앵콜곡으로는 ‘어느 산골 소녀의 사랑이야기’와 ‘엔터테이먼트’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연주에는 이현경, 조민희, 이윤지, 민들레, 최선옥, 오희연, 최효석, 송태훈의 단원과 첼로 객원에 황다솔, 피아노 반주는 이유정씨가 함께했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는 출연자가 공개 프로포즈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출연자들의 음악과의 소통과 더불어 향기로운 장미 나눔 이벤트를 통해 2018년 잊지 못할 음악회로 장식했다.

연주회장을 찾은 한 관객은 “플루트 앙상블 연주가 참으로 아름다웠다"라면서 “오늘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감동 받고 향기로운 장미꽃까지 선물 받으니 최고의 선물을 안고 돌아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은 “공연장에서 프로포즈는 보통 남자들이 여자에게 하는데 오늘은 여자분이 남자분에게 결혼해 달라고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라면서 “플릇의 아름다운 매력에 푹 빠졌다. 2018년 내 생애 최고의 음악회였다"고 극찬했다.

이현경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좋은 음악으로 송구영신의 선물을 연주로 들려 드리겠다"라면서 "매혹적인 플릇 사운드로 드리는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아 가시길 바라며 새해는 더욱건강하고 힘망찬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꼴드 플루트 앙상블은 2008년 창단되어 매년 정기연주회와 해외 초청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8-12-31 17:00:45
제13회 에꼴드 플루트앙상블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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