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에 '목구멍 냉면'말하던 북한 ...무슨 염치로 기웃거리는지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베트남 삼성성공장 주변 우리기업에 '기웃기웃'
한국당 “北, 목구멍에 걸렸던 냉면 값 받으려 삼성 엘지 공장 둘러 봤나”
北 의전 총괄자, 베트남 삼성전자·LG전자 공장 살펴…김정은 방문 조짐
그러나 국민여론, 대북 지원·투자에 ‘싸늘’…“북한에 더이상 환상 안가져”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만찬 당시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우리측 재계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 달 뒤 개최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바 있냐’는 의원의 질문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고, 발언 의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에 속도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 같다”며 북측을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리 위원장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른 계산적인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남북경협을 재촉하기 위해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기업 총수들을 직접 압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행보를 지켜보는 국내 여론은 싸늘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외교가 지속되는한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투자는 전면적인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산정책연구원은 ‘2019 국제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은 더이상 우호적인 사안이 아니다”며 “남남갈등은 심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여론수렴 노력은 여전히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현 세대는 북한에 대한 막연한 환상 및 긍정적인 감정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의 무임승차·갑질에 대한 분노는 좌우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불공정과 불합리의 문제다”며 “정부를 지지하던 2030 상당수가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출한 이유는 그것이 정파 문제가 아닌 사회 정의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본격적인 대북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이 정상적인 시장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각종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북한 당국이 일방적으로 해외 기업의 재산을 국유화 하거나, 핵 위기가 재발 함으로써 사업이 뒤집어지는 대형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北, 목구멍에 걸렸던 냉면 값 받으려 삼성 엘지 공장 둘러 봤나”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19일 “작년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리선권 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대한민국 기업가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대북 전문가들에 의하면 리 위원장의 발언은 남북경협을 재촉하기 위한 일종의 압박카드라는 분석도 있었다”며 “외신에 의하면 북한 국무위원회 주요 관계자가 지난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과 LG 전자 입주 지역 등을 둘러봤다고 한다.
특히 ‘박왕자 피격 사건’과 같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임의로 앗아간 후, 대한민국 기업의 자산을 임의로 압류하는 등의 비상식적 행동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었고 재발방지 약속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그런 상황에서 북한은 ‘냉면 목구멍’ 발언 등으로 압력행사를 하고 북한 퍼주기에 골몰하는 문재인 정권의 협조를 얻어 대한민국 기업들에게 투자라는 미명하의 ‘냉면 값’을 받아가려는 것 같은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업이 북한에 임의로 ‘냉면 값’ 수금 당하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없이 남북경협을 과속추진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한 진정성 있는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원칙 있는 외교통일 정책을 정부가 견지해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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