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서승만 편집국장]전문가들은 미국측이 언급한 핵시설은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에 있는 '강선'의 우라늄농축 시설인 것으로 추정...'영변보다 먼저 만들어졌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팀은 북한이 영변 외에 강선이라는 핵 시설을 또 가지고 있다는 것은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했거나 보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
이번 북미 베트남 2차정상회담에의 '최대어'로 부상한 北우라늄농축시설 폐기는 회담전까지도 거론 되었던 것이다

'영변 밖' 농축시설 존재 및 폐기 북미협상서 분명히 정리하느냐도 관건이었다.

미국에서도 일부 전문가만이 본 사실상 미지의 시설을 김정은이 '폐기' 언급을 주목했지만 이번회담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준비가 되지 못한것이다. 설마 미국이 영변외의 핵시설을 거론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위한 핵 물질들을 더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핵무기를 뜻한다. 

또한 강선이라는 시설을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추가 시설이 또 있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

미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작년 7월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곳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더 디플로맷>은 2002년 처음 건물 건설이 시작됐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강선은 군수시설이 많은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구역의 동쪽 끝에 있다.

<더 디플로맷> 보도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작년 6월 '미 정보 당국이 강선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악하고 있으며, 여기서 농축되는 핵무기급 우라늄은 영변 생산량의 2배’라고 보도했다.  

이후 ‘강선’이 평양 남서쪽 대동강변에 있는 천리마 구역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차 미북싱가포르 정상회담이 2018년 6월 12일 이었다.

그렇다면 정상회담이 있기전인지 그후인지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장소를 공개한 것은 <더 디플로맷>이 처음이다.

그러나 2018년 8월 38노스는 "우라늄농축시설 의혹 평양외곽 단지, 핵시설 아닐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그 이유는 보안상태 낮고 평양남포 고속도로와 너무 가까워…인근공장 증축인 듯하다고 번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의 분석을 바탕으로 평양 외곽 천리마구역에 있는 강선단지가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 北 우라늄 농축시설 강선·하강 등 4곳 이상 파악

미사일 운용기지 13곳 위치도 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 무산된 이유가 미국이 요구한 ‘영변 외 핵시설’을 북한이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시설이 어떤 곳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이 시설들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숨겨 놓은 힌트를 모아보면 이들 시설은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시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지난해 공개된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영변 외 핵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7월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 외에 ‘강성(송)’ 발전소라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발전소의 이름이 ‘강선’이며, 이 발전소에서 수천대의 원심분리기가 수년간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강선과 하갑 지역을 포함해 최소 4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4곳 이외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북한에 제시하며 폐기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미 정보 당국이 수년 전부터 북한 내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추적해 오고 있었다”며 “강선 외에 최소 2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 여부를 확인했고, 이들의 가동 여부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플루토늄 생산시설은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등이 필요해 정찰위성에 포착되기 쉽다. 

하지만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하는 시설은 설치 면적도 훨씬 작고, 소형 발전 설비로도 시설 가동이 가능하다.

미국은 북한에 우라늄 농축시설뿐 아니라 북한 내 수십 곳에 이르는 미사일 관련 시설에 대한 전면적 신고와 일부 미사일의 폐기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해 11월 북한 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20여곳의 미사일 운용기지가 있으며 이 가운데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북한에 제3, 제4의 핵 시설이 존재한다는 방증이라고 핵·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이 주장했다.


최근 위성 사진으로 강선 시설의 위치를 추정한 루이스 국장은 과거 북한은 영변을 공개하는 대신 강선을 숨겼다며 이번에는 이 두 시설을 공개하는 대신 추가 비밀 시설을 감추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의 비밀 핵 시설인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이 평양 근처에 위치해 있다고 추정한다.

사진자료출처 -연합뉴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은 이 시설을 찾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강선’이라는 이름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유출된 이유는 북한에 또 다른 비밀 핵 시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북한은 여러 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고 있는데 위성 사진을 통해 어느 시기에 건설이 됐는지 알게 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2002년 중반부에 원심분리기 부품이 북한에 전달된 것을 확인했고 어느 시설에 저장돼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강선은 당시 건설 중이었고 완공된 것은 2003년이었다.

미 정보당국은 이 시설을 2007년까지 찾지 못했고 2010년이 돼서야 우라늄 농축 시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북한이 핵 시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북한의 비밀 핵 시설 위치를 실제로 찾아 공개한 것은 연구팀이 처음이다.

루이스 국장은 "우선 이 시설의 이름이 공개됐는데요. 강선이 아니라 ‘강성’이라고 잘못 알려졌다. 저희는 강성이 북한의 흔한 지명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강선으로 찾아본 결과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산업시설이 많은 평양남도 남포시 천리마 구역의 강선이 떠올랐다."고 말한다

김정은이 해당 구역에서 방문했던 모든 시설들을 하나씩 지워본 결과 김정은이 들르지 않았으면서도 큰 규모의 시설은 이곳만 남게 됐다. 군사 

보안도 잘돼 있고 주거 시설도 매우 고급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것인데 다른 핵 시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02년부터 건설이 시작됐으면 영변보다도 먼저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강선이 북한의 첫 번째 핵 시설이다. 북한이 영변을 지은 이유는 영변을 밖에 알리고, 대신 강선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지금은 영변과 강선을 밖에 공개하는 대신 숨겨진 제3, 제4 핵 시설을 숨기려고 할 수 있다.

영변 핵 시설의 경우는 원심분리기가 너무 빠르게 구축됐기 때문에 줄곧 비밀 핵 시설 보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제프리 루이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 담당 국장팀은 영변 핵 시설의 지붕 보수를 관찰했다. 이를 통해 영변에서 원심분리기가 설치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을 관측해본 결과 오랜 경험이 있는 이란 사람들이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는 것만큼 빨랐다. 

이란의 경우 우선 몇 개씩을 설치해보면서 시간을 단축하고 경험도 쌓았지만 북한은 한꺼번에 이들 원심분리기들을 다 설치해버렸다.

처음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다. 제프리팀은 강선의 존재를 통해 이런 분석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강선 핵 시설은 지하 시설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위성 사진에는 일반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지하 시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다고 말한다.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북한이 지하를 팠다는 증거는 없다. 건물이 높기 때문에 2층짜리 일 수는 있다. 하지만 강선이 지하 핵 시설이라고 보지는 않다. 알려지지 않은 제3의 시설이 지하일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강선 핵 시설이 평양과 너무 가까이에 있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이 시설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우라늄은 방사능 수치가 그리 높지 않고 또한 육염화우라늄(uranium hexachloride)을 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바로 폭탄으로 만들 수도 없다. 

반면 장점은 잘 훈련 받고 교육 받은 기술자들을 잘 대우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은 평양에 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큰 연구 시설들은 다 평양 인근에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 제재완화를 위해서는 핵 리스트 신고 ,고농축 우라늄 시설 해체, 영변 외 기타 핵시설 해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재해제는 '완전한 비핵화'와 등가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3시간이 넘는 확대회담 끝에 김 위원장은 "그 정도는 준비가 안 됐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측 실무회담을 거치면서 만들어온 합의문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인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구 반바퀴를 돌아 하노이까지 온 트럼프 대통령이 빈손 귀국을 택할 것이라는 예측은 김 위원장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정부 안팎과 하노이 현지에서는 "성과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성과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이다. 

셧다운과 '코언 파동' 등으로 국내에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물렁한 합의문'에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앞두고 밝은 북한의 미래를 약속하면서도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이라는 식으로 단서를 달아왔다. 

김 위원장을 하노이에서 만난 이후에도 "서두를 것 없다.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반복했다. 그는 하노이를 떠나기 전 "언제라도 회담장을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오늘은 준비가 안 됐다"는 말을 남겼다. 


2019-03-02 02:07:32
북한, 더 많은 '핵무기 생산보유'...'영변은 쑈에 불과'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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