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분석]'황교안 단일체제' ...윤곽드러난다. 
서승만 기자 smseo67@naver.com
기사입력 : 2019-03-04 07:33:31

[타임뉴스=서승만 편집국장]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세연…비서실장에 이헌승 임명될듯

김세연 의원
이헌승 의원

계파를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있어야 할 인물을 배치한 것이지만 면면을 따져보면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교안체제에서는 문안한 인사라고 볼 수있다.

전쟁 시작하는 친박과 비박을 어떻게 조율하며 걸러낼것인가? 하는 의문에는 이제는 잠재되어 있는 전략적 사고의 숨은 의도를 조금씩은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전쟁 시작하는 친박과 비박인가?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6・13지방선거 참사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온 한국당이 8개월 만에 새 지도부가 꾸려진 상황에서 김병준 비대위장 체재 아래 잠복해 있던 친박과 비박, 잔류파와 복당파의 다툼이 수면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갈등의 양상은 보일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를 배출하지 못한 계파는 공천학살에 희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속에서 이번 당대표는 과연 어떤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궁금증은 최소한의 사전 포석일 가능성 또한 높다.

관건은 2020년 4월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막강한 공천권을 행사할 단일체제에서의 황교안 당 대표가 확정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12월 15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정 실패, 바른정당 분당, 6・13지선 패배 등의 책임을 물어 현역 의원 21명에 대해 당협위원장직 박탈 및 향후 공모 배제 조치를 단행했었다.

친박계에서는 윤상현, 최경환, 정종섭, 홍문종, 원유철, 이완영, 김재원, 곽상도, 윤상직, 김정훈, 엄용수, 이우현 의원 등 12명이 희생됐고,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김용태, 권성동, 황영철, 이군현, 홍문표, 이종구, 홍일표, 이은재 의원 등 9명이 포함됐다. 홍문종 의원 등 극히 일부 의원들이 볼멘소리를 냈을 뿐, 강한 반발은 없었다.

모두가 일단은 한발씩 물러나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당지도부가 마음만 먹으면 이해득실과 정략적 판단에 따라 언제든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직을 박탈당한 의원들의 원성은 전당대회 직후 본격화될것으로 전망했지만아직까지는 뚜렷한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임 대표의 계파색에 목숨이 달려 있어서다. 만약 신임 대표가 당내 화합을 외치며 반대계파에 대한 공천학살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한국당은 계파 갈등에 따른 분열의 위험을 계속 떠안고 가야 하는 이도저도 아닌 내홍의 분위기가 지속되면 총선에서의 중도층을 섭렵해야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소지도 있다.

이는 결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친박과 비박이 이번 전당대회에 죽기 살기로 임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도 당대표 선거에서 관점의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제 어느정도는 황교안 체제의 윤곽이 드러 나고 있다. 수석대변인 민경욱·전략부총장 추경호 등 4일 최고위서 일괄 의결될 예정이다.

당 수석대변인으로 거론된 민 의원은 KBS 앵커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역시 친박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시절에도 원내대변인을, 2017년 대선 당시 당 선대위 대변인 등을 맡았다. 민 의원은 수도권인 인천 연수구 을이 지역구다.

당 전략부총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추경호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이 지역구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서 당시 황 국무총리를 보좌했었다. 행정고시 제25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역임한 당내 대표적 경제정책 전문가다.

당 핵심관계자는 "김 의원이 여의도연구원장에, 이 의원이 비서실장에 내정됐다"며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선교 사무총장 내정자와 함께 일괄 의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당직 인선은 말 그대로 적재 적소에 능력 있는 사람을 배치한 것"이라며 "다른 배경은 없다"고 말했지만 숨은 의도는 그게 아닐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김세연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개혁보수를 주장하며 바른정당 창당에 나섰다. 바른정당 시절 유승민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1월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 복당파로 분류된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부산 부산진구 을을 지역구로 하는 PK(부산·울산·경남) 의원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었던 김무성 한국당 의원의 국회 보좌관 출신 의원이다.17대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유세지원단 수행실장 등을 맡아 '친박계'로 분류된다. 박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인 2017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때 한국당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이력이 있다.

3일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여의도연구원장에 김 의원이, 비서실장은 이 의원이 내정됐다"며 "계파를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있어야 할 인물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 자리에는 4선인 한선교 의원이 임명됐다. '원조 친박'인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핵심 친박과는 거리를 둬 '범(凡) 친박 성향'으로도 분류된다.

황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보수통합', '무계파'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의원을 요직에 내정하면서 친박계로 다소 치우친 인사를 전략적으로 희석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르면 금일 이같은 내용의 주요 당직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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