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컬럼=서승만 편집국장]지난 16일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에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여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오는 22일 열릴 제4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16년 첫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각각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씻지 못할 아픔을 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베트남 순방 일정을 핑계로, 2년 전 대선 후보 시절에는 당내 합동 토론회 일정을 핑계로 2회 연속 불참했다”며 “우리 영해를 사수하다 희생된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가 2년 연속 불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 대한 예우는 군 통수권자의 중요한 책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에 쏟는 정성의 백 분의 일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에게 쏟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에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여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는 작년 7월 17일 마린온 추락 사고가 났을 때에도 분향소에 조화만 보냈을 뿐, 영결식 전날까지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현충일을 기념해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곳에는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돼 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문 대통령은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과는 동떨어지게 대통령 스스로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된 위령자들을 분명 외롭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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