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만컬럼]문재인 대통령,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올해도 불참할 듯...헌법상 국군통수권자의 지위 망각했나?
애국희생자들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는 말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3-20 03:30:33

 [타임컬럼=서승만 편집국장]지난 16일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에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여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오는 22일 열릴 제4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6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 장병 위령탑 제막식에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헌화한 뒤 순직 장병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도발과 제2연평해전 희생 장병을 기리는 행사로 박근혜대통령 정부 시절인 2016년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은 작년 서해 수호의 날에는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올라 기념식에 불참했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16년 첫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각각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연속으로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남북 대화 기조를 의식했기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애국희생자들을 이렇게 기쁘게 안아줄 수있는 국군통수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노이 미북회담의 결렬은 남북대화의 평화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고 정치적으로 그동안 공을 들였던 평화의 허실은 국민들에게 실망만 초래한 작금의 현실에서 국군최고 통수권자의 헌법수호 의지조차도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스탠스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서해 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씻지 못할 아픔을 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베트남 순방 일정을 핑계로, 2년 전 대선 후보 시절에는 당내 합동 토론회 일정을 핑계로 2회 연속 불참했다”며 “우리 영해를 사수하다 희생된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가 2년 연속 불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북한 우선주의’ 때문인지 문재인 정부 들어 군에 대한 푸대접으로 군의 전력과 사기를 저하시킨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우리의 영웅들을 추모하고,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킬 것인가”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에 대한 예우는 군 통수권자의 중요한 책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에 쏟는 정성의 백 분의 일이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에게 쏟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에도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여당 의원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는 작년 7월 17일 마린온 추락 사고가 났을 때에도 분향소에 조화만 보냈을 뿐, 영결식 전날까지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7주기를 맞아 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문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시절 처음으로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란 입장을 밝혔으나 집권 뒤에는 관련 언급을 피해왔다. 천안함 폭침을 믿지않는 일부 지지층과 남북관계를 의식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다만 영결식 당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영결식에 우리가 함께하지 못했지만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현충일을 기념해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곳에는 독립유공자와 참전용사, 독도의용수비대, 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전사자, 천안함의 호국영령, 소방공무원과 경찰관, 순직공무원 묘역이 조성돼 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 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문 대통령은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돌볼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말과는 동떨어지게 대통령 스스로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된 위령자들을 분명 외롭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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