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발생 빈도가 낮지만 요즘 TV와 신문 등 방송매체를 통해 국내외로 주택, 공장, 고층건물 등 심지어 버스에서도 원치 않는 화재가 발생, 재산피해 뿐만 아니라 대피할 겨를도 없이 사람이 죽는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곤 한다.

특히 화재원인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점에 비춰볼 때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전라남도 소방본부는 봄철 화재로부터 시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기간’을 설정하고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교육홍보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선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예방의 미비점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화재예방의 주체가 소방관서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내 가정, 내 직장의 화재예방은 내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실천만이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화재의 대부분이 실화(失火)인 것을 시민 모두가 인식하고 화기를 다룰 때에는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불은 로마신화의 신인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산적인 모습이지만 그 이용이 올바르지 못하면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간다.

또 ‘불은 잘 다루면 충실한 하인이고 잘못 다루면 포악한 주인이다’(Fire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라는 서양 속담도 있다. 부디 우리 도민들이 충실한 하인을 지혜롭게 관리하여 이번 봄철은 훈훈한 봄바람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