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생일’을 아시나요! 예천 감천면에 열린 한마당 장터!!!
-작년에 왔던 각설이,죽지도 않고 또 왔네! 엿,사세요~-
| 기사입력 2019-04-17 07:56:15
[예천타임뉴스=채석일]시끌벅적했던 그 옛날- 5일장,지금은 축제 행사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각설이 엿장수의 신명나는 춤사위,노랫소리. 그것이 지금 감천면에서 살아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10시 예천군 감천면 장터에는 이른 새벽부터 장을 보러나온 면민들로 북적이고 있었다.한쪽에서는 각설이 엿장수의 구성진 노래소리와 함께 장꾼들이 춤을추고 있었다.

‘촌놈생일‘이라고 불리던 5일장이 인근 지역의 대형마트등에 밀려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5일장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어물을 팔기 위해 감천장에 나온 김모(59)씨는 “가진 게 없었던 젊은 시절 먹고살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5일장에 나와 장사를 하는 것뿐이었다."면서 “40여만원에 화물차를 구입해 5일장을 찾아다닌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5일장은 삶의 버팀목이었던 것이다. 그는 “봉화,영양,청송 등 도내 곳곳의 장터를 다니며 인생의 절반을 장터에서 보낸 것 같다."면서 “장터가 있었기에 아들 녀석 공부도 시키고 장가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5일장 손님이 줄어 먹고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는 시골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정겨운 모습도 이제는 5일장이 사라지고있어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이날 장터에 나온 감천면 증거리 최모(70)할머니에게 장터는 70평생 만남의 장소이자 삶의 활력소였다. 최 할머니는 “옛날엔 장터에 나오면 사람들을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커피도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런 재미 때문에 힘이 들어도 장날마다 장보러 먼 거리를 걸어나오곤 했었다."“한 마디로 생일 상보러 오는 거지..."

이렇듯 상인과 면민 모두의 삶의 터전이자 생활활력소이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전통5일장’을 감천면 포1리 손병현 이장과 뜻있는 젊은이들이 사비를 들여 감천장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또한 매출액의 10%를 지역 활성화 자금으로 쾌척키로 하는 등 타지역의 모범이 되고있어 주변 소문이 자자하다.

손이장은 ‘5일마다의 장이지만 행사는 매월 16일로 지정하고 있다’ 며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한 장볼거리를 준비해 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정담을 나누며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소로 만들 예정이며 인근 지역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장터로 만들 계획이다’ 라고 했다.

이날 장을 보러나온 면민들의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환한 웃음과 활력이 넘쳐나 보였다.한마디로 ‘생일잔치’ 분위기 였다. 그 옛날 '촌놈생일'이라 불렸던 장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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