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사 ‘빅3’ 가운데 올해 첫 해양플랜트수주
계약규모 1.1조원 마수걸이 수주... 전문가 “국내 조선업 수주 경쟁력 우려 완화”
서승만 | 기사입력 2019-04-29 00:48:50

[타임뉴스=서승만 기자] 해양플랜트를 올해 첫 수주 리스트에 올린 국내 조선소는 삼성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해양플랜트 일감을 확보한 것이다.

삼성중공업,해양플랜트 회복 기대감

삼성중공업이 올해 국내 조선업계 첫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작게는 국내 해양플랜트산업 경쟁력 회복이, 크게는 조선업 전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아직 완벽한 낙관론을 펼치기는 어려워도, 최소한의 가능성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형 해양플랜트사업 입찰 최종결정이 예정된 중에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 회복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몆일전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사와 약 1조1000억원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지역 발주처의 파트너사와 정부 승인을 조건부로 한 계약”이라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오는 2022년 3월까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한 후 해상유전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수주분이 인도 릴라이언스 MJ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물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입찰결과가 올해 4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 중에, 삼성중공업이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목표액인 2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에 특히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인해 목표액의 약 절반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논의 중이던 인도 릴라이언스 FPSO 프로젝트로 추정된다”라며 “발주처 측과의 협의 사항이 남아있는 조건부 계약이므로 수주계약 규모가 일부 증액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주가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가 1조원 이상의 해양플랜트 산업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영수 애널리스트는 “그간 한국 조선사들의 해양시장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의심이 부상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수주로 인해 한국 조선산업에 대한 수주 경쟁력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조선사들이 해양에서 일감을 확보한다는 것은 결국 이들이 상선시장에서 선가경쟁에 나설 유인이 희석됨을 시사하므로 해양시장 회복은 상선선가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의 미래 수익성과 수주전략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으로 인해 삼성중공업 해양생산설비 수주잔고는 총 4척에 약 63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라며 “현재 건조 중인 해양생산설비는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에, 이번 추가 수주 소식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영수 애널리스트도 “국내 대형사 중 유일하게 의미있는 수준의 해양 수주잔고를 보유한 상황”이라며 “해양수주 잔고 인도 시점이 오는 2021년~2022년에 집중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2020년~2021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가시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수주로 인해 향후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사업 낙찰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시각이다. 현재 가능성 거론되고 있는 사업으로는 호주 바로사 FPSO,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FPSO 등이 있다. 하반기 발주 예상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 합작법인 조선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나이지리아 FPSO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에지나 FPSO를 34억달러에 수주하고, 현지 규정에 따라 현지업체와 합작해 라고스(Lagos) 지역에 조선소를 세워 상부 플랜트 모듈 일부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해당 FPSO는 올해 초 첫 원유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이지리아 현지법인이 있기 때문에 봉가 FPSO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라고 지난해 7월 분석한 바 있다. 김홍균 애널리스트도 “올해 하반기에도 호주 및 나이지리아에서 추가 해양생산설비 수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1월 “타사 대비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78억불의 29%를 달성했다. 올해 총 LNG선 7척, FPSO 1기를 수주하며 현재 23억달러의 실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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